대선 완주 의지 보인 바이든… 부통령을 “트럼프” 치명적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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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감퇴에 따른 차기 대선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독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바이든 대선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1순위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경쟁력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당 소속 213명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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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자처 오바마도 우려 표명
유권자 67% “후보직 사퇴 원한다”
인지능력 감퇴에 따른 차기 대선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독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의 사퇴 요구는 더 커지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패배할 것이란 위기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에서 반복해서 완주 의지를 밝히며 외교 이슈에 대해 답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후 깊어지는 당내의 대선 패배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상징적 우군이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이탈에 이어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도 불가론이 확산한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바이든 대선 캠프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1순위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경쟁력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비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하원 민주당이 전체 하원의원 의견수렴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는 회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후보가 바로 자신이라며 “계속 후보로 뛰기로 결심했다”고 거듭 밝혔다. 8개월 만에 열린 단독 회견에서 TV토론 이후의 고령·인지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힘 있는 목소리와 자신 넘치는 자세를 보이려 노력했다. 59분가량 진행된 회견에서 11명의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상당 부분 일관성 있게 답했다. 그는 “내가 (건강에 대해) 뭐라 말해도 아무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사들이 인지력 검사를 받으라 하면 또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도 여러 차례 말실수했다. 기자회견 직전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잘못 호칭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에선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 불렀다. 회견 직후 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에릭 소렌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당 소속 213명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 물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는 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만큼 추후 바이든에 대한 사퇴 요구가 더 분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치명적 실수를 또 할 수 있다는 불신 때문이다. CNN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우려를 사적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유권자 3명 중 2명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2%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 54%가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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