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만나 9번 이겼다! 삼성, '두산 천적' 증명…'승률 1리 차' 2위 수성, 대타 강민호 2점포 쾅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강민호의 2점 홈런과 내야수 전병우의 쐐기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2위를 지켰다.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7승 2무 39패를 기록했다. 올해 두산과 맞대결에서만 9승을 챙겼다. 상대 전적은 9승 1패로 지난 5월 1일부터 두산전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올해 삼성과 맞대결에서만 9패를 떠안게 됐다. 시즌 전적은 47승 2무 41패다.
◆승률 '1리 차이' 2위 삼성 VS 3위 두산
삼성과 두산은 승률 '1리' 차이로 나란히 리그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승률 0.541, 두산은 승률 0.540이었다. 주말 3연전 2위를 두고 삼성은 지키고, 두산은 빼앗으려는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박병호(1루수)-윤성빈(지명타자)-이병헌(포수)-안주형(유격수), 선발 투수 백정현(올해 4경기 1승 19⅓이닝 평균자책점 4.66)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좌타자 배치에 관해 "여러 가지로 분석했다. 오늘(12일) 강민호와 이재현이 컨디션 차원에서 빠졌기에 상황에 맞게 타선을 배치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 선발 투수 곽빈(올해 17경기 7승 6패 97⅔이닝 평균자책점 3.59)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곽빈은 전반기 열흘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아주 좋은 두 번의 투구로 전반기를 끝냈다. 이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좋은 투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만큼 (곽)빈이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시즌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로테이션을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이스 맞대결 맞나요?…4회까지 양 팀 '총합 10점' 화끈한 타격전
삼성과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마운드에 있는 양 팀 선발들이 에이스인 걸 까먹을 정도였다.
타격전에 시동을 건 팀은 삼성이었다. 1회초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은 이 도루로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인 26도루를 성공했다(종전 25도루-2022시즌). 이후 류지혁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간 김지찬은 구자욱의 2루수 땅볼에 홈을 밟아 1-0 선취점에 힘을 보탰다.
기쁨도 잠시 곧바로 역전당한 삼성이다.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2사 후 김영웅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라모스를 내보냈다.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2사 1,2루에서는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이성규의 송구 실책이 나와 공이 홈플레이트 뒤로 빠졌고, 그사이 양의지에게도 득점을 허용해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삼성과 두산은 계속해서 치고받았다. 삼성은 2회초 박병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이병헌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안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2회말 1사 1루에서 박준영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2-3이 됐다.
3회에는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린 삼성과 두산이다. 삼성은 3회초 2사 1루에서 이성규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4-3으로 앞서 갔다. 이후 3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내줘 4-4 동점이 만들어졌다.
다시 앞서간 건 삼성이었다. 4회초 1사 2,3루에서 김기연의 포일이 나왔고, 1사 3루에서 대타 이재현이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때려 6-4로 도망갔다.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두산은 선발 곽빈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만루 위기' 탈출…최지광이 삼성 구했다
삼성은 6회말 만루 위기를 탈출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선발 투수 백정현이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배턴을 최지광에게 넘겼다. 무사 1루에서 최지광은 강승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김기연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처했다.
최지광은 박준영을 루킹삼진으로 얼어붙게 한 뒤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동점 또는 역전까지 내줄 수 있던 상황에 놓였다.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시작한 최지광. 볼카운트 3-1로 몰렸고, 파울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하며 흐름이 불리하게 이어졌지만, 슬라이더를 던져 허경민의 스윙을 이끌어내며 스윙삼진으로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중요한 아웃카운트였다.
◆박치국 등장곡이 끝나기도 전에…'베테랑 파워' 대타 강민호 2점 홈런
베테랑다운 한 방이었다. 대타 강민호가 삼성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8회초 삼성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김명신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윤정빈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난 1사 1루. 대타 강민호는 바뀐 투수 박치국의 싱커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2점 홈런(시즌 7호)을 때려 8-4를 만들었다. 이날 전까지 KBO 리그 통산 1199타점을 기록했던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4번째 대타 홈런이자 역대 9번째 통산 120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8회말 양석환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김기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8-5로 추격당했다. 두산에 압박받기 시작했지만, 9회초 1사 3루에서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를 쳐 KO 펀치를 날렸다.
◆삼성 VS 두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삼성은 선발 등판한 백정현이 5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2승(무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서는 최지광(1이닝 무실점)-김재윤(2이닝 1실점)-이승현(20번/1이닝 무실점)이 나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민호와 이성규가 홈런포로 2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과 안주형은 1타점, 류지혁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이 3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7승 7패다. 구원 투수로는 이병헌(1⅔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김명신(⅓이닝 1실점)-박치국(1⅔이닝 2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라모스가 홈런포, 양의지가 멀티히트 포함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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