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거물’ 소로스 아들·힐러리 최측근 약혼…美정가 들썩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47)과 ‘투자 거물’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38·이하 앨릭스)가 약혼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앨릭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버딘에게 청혼하는 사진을 올린 뒤 “이런 일이 일어났다…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하고, 감사하며 사랑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애버딘은 클린턴 전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년 넘게 함께 일했으며 클린턴 전 장관의 장관 재임 시절에는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애버딘은 클린턴 전 장관의 각종 미팅 일정을 잡고 연설문을 검토하는 등 가까이서 보좌하면서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기도 했다.
애버딘은 2010년 민주당의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과 결혼했다가 2016년 위너 전 의원이 미성년자와 음란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듬해 이혼했다.
애버딘과 결혼을 약속한 앨릭스는 소로스의 차남으로, 현재 아버지가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소로스는 오랫동안 미국 민주당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해 온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93세인 소로스는 지난해 앨릭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으며, 보유 자산 상당수를 앨릭스가 운영하는 OSF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앨릭스는 그간 자신이 아버지보다 더 정치적이라면서 진보 진영 정치인들에 대한 후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애버딘과 앨릭스는 지난해 가을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으며 “정치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공통의 관심을 빠르게 발견”하면서 가까워졌다.
이들은 올해 백악관 만찬을 비롯해 여러 공식 석상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약혼 발표에 보그는 “중대한 정치적 ‘파워커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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