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신 학교 어디?".. 학교 따지는 취업시장

이종휴 2024. 7.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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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학교 어디?".. 학교 따지는 취업시장

◀앵커▶몇 년 전 한 대기업이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 기재란을 없애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지식을 많이 쌓아서 정답을 맞추고 하는 것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거죠. 그런 정량화된 스펙이 아니라 그사람의 실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채용 방법들로."10여년 전부터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 지역학교 출신을 별도로 뽑고 있는 한국은행의 인사관계자는 제도 운영 결과 일반 채용과 지역인재간의 직무역량 면에서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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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 한 대기업이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 기재란을 없애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공기업이나 공기관들이 뒤를 이어 출신학교를 적는 이른바 학력 스펙을 폐지했는데요.


민간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한 교육단체 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학교 기재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본부 인사팀이 전북본부로 내려와 채용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전북지역 취업준비생 20여 명이 참석해 설명회 내용을 꼼꼼히 듣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지역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좋은 반응입니다.


[이은정 전북대 학생]

"제가 놓칠만한 부분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까 직접 와서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해부터는 전주와 광주 등 지역본부를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문을 더 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용 한국은행 인사운영팀]

"다양한 부문이나 경력, 학력에 상관없이 지원의 문을 넒혀드렸기 때문에 본인이 충분히 역량만 되신다면 한국은행 주저하지 않고 지원하실 수 있도록 학력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사례에서 보듯, 공사 등 공공부문에서는 입사지원서에 학교란을 폐지하는 등 채용 시 학벌에 대한 차별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지적입니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이 올해 초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1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개 기업을 제외한 149개 기업이 출신학교를 기재하라고 했습니다.


97%는 출신 대학원을 적도록 했고, 93%에 회사는 학점을, 85%는 입학과 편입을 구분해 적으라고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가 조사했을 때보다 출신학교나 학점을 기재하라는 요구가 더 강화됐습니다.


[전선희 교육의봄 정책연구팀장]

"지식을 많이 쌓아서 정답을 맞추고 하는 것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거죠. 그런 정량화된 스펙이 아니라 그사람의 실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채용 방법들로."


10여년 전부터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 지역학교 출신을 별도로 뽑고 있는 한국은행의 인사관계자는 제도 운영 결과 일반 채용과 지역인재간의 직무역량 면에서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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