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2084년에 100억명 '정점'…이후 내리막

김현정 2024. 7.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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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가 앞으로 60년 뒤인 2084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엔이 2084년 세계인구가 102억9000만 명으로 최대치에 이른 뒤 2100년이 되면 101억8000만 명으로 내림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격년제 인구 추정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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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격년제 인구 보고서 발행
작년 7월 기준 세계 인구 80억9000만명

세계 인구가 앞으로 60년 뒤인 2084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엔이 2084년 세계인구가 102억9000만 명으로 최대치에 이른 뒤 2100년이 되면 101억8000만 명으로 내림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격년제 인구 추정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 인구는 80억9000만 명이다. WSJ은 유엔의 인구 예상 수치에 대해 세계 인구 증가 속도가 기존 추정치보다 느리며, 정점에 도달했을 때 인구도 당초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유럽 대부분 지역과 오랫동안 인구수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 등 60여개국의 경우 인구 규모가 이미 정점에 도달한 뒤 내리막길로 전환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14억2000만 명으로 집계돼 인구 14억4000만 명인 인도에 최대 인구 대국 자리를 빼앗겼다. 유엔은 아시아의 인구 감소,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더딘 인구 증가세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앙골라, 중앙아시아공화국 등 9개국은 향후 30년 동안 인구가 현재 규모의 2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봤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의안과에서 저출생 대응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 세계 출산율은 지난해 2.25명을 기록했다. 유엔은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나라들에서 이 수치가 선진국의 대체 출산율로 인식되는 2.1명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고, 대체 출산율은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이다. 또 유엔은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일부 나라에서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210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10년 전 전망치보다 7억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임기 여성 수의 증가로 인해 세계 인구는 이번 세기말까지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가 사용한 인구 전망치 자료를 보면 한국의 인구는 2037년 5000만명 아래로 내려가고, 2060년 4000만명 선도 깨질 것으로 예상됐다. 2100년 한국의 추정 인구수는 약 2200만7000명이다. 또 한국은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 함께 출산율이 '매우 낮은(ultra-low) ' 국가로 꼽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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