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안에 모인 '구속 청년농민 돕기' 1천만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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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남 진주에서 싣고 갔던 농기계를 옮기는 과정 중 경찰과 충돌을 빚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청년농민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을 돕기 위한 성금이 진주시농민회에 전달됐다.
김순재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은 12일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경남여성농민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김복근 진주시농민회장에게 성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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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김순재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과 이상득 조합장은 12일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성농민한마당 행사장에서 김재영 청년농민 후원금을 김복근 진주시농민회장한테 전달했다. |
ⓒ 진주시농민회 |
7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남 진주에서 싣고 갔던 농기계를 옮기는 과정 중 경찰과 충돌을 빚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청년농민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을 돕기 위한 성금이 진주시농민회에 전달됐다.
김순재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은 12일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경남여성농민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김복근 진주시농민회장에게 성금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득 동읍농협 조합장과 정현찬 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함께했다. 김재영 사무국장의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금은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순재 전 조합장이 제안하고 동읍농협이 함께해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후 2시 30분까지 모금운동이 벌어졌다. 김 전 조합장은 "의(義, 옳음)는 외로우면 안된다"면서 1만 원씩 내 1000만 원을 모으자고 제안했었다.
이상득 조합장과 동읍농협 직원들이 함께 열렸던 '김재영농민후원계좌'는 만 하루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1만 원부터 몇 만원씩 내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전국에서 600여 명이 힘을 보태 1000만 원이 모였다.
김순재 전 조합장은 "생산적인 노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 농민들이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라며 "이기적인 세상에 나쁜 정책을 지적하는 청년들을 심각하게 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는데 구금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쨌건 옳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고, 청년농민을 옥죄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청년농민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방법을 생각하다가 모금운동을 진행하게 됐다.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득 조합장은 "농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조직이 농협이다. 이런 일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농협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번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나섰다"라며 "대단한 일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김복근 회장은 "너무 고맙게 받았다. 진주시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공식 입장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뜻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빠른 시간 안에 10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에 놀랐다. 대단하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모아주신 돈은 청년농민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농민회에서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달해서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라며 "농민회가 앞으로 여러 투쟁을 해나갈 것인데, 이 기금은 거기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순전히 청년농민을 돕기 위한 데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영 사무국장에 대해 김복근 회장은 "진주에서 농사를 짓다가 전농 부경연맹 사무국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라며 "옆에서 지켜보면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농민운동을 조직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빨리 농민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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