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암 발병 40%, 생활습관 변화로 예방 가능하다

김현정 2024. 7.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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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암 발병과 이로 인한 사망 40% 이상은 흡연을 피하고 술과 체중을 줄이는 것과 같은 생활 습관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11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내고 2019년 미국의 3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병한 암 사례 178만1649건 가운데 약 40%인 71만3340건이 예방할 수 있었던 암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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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학회 연구 보고서
암 위험요소, 흡연·비만·음주 순

성인의 암 발병과 이로 인한 사망 40% 이상은 흡연을 피하고 술과 체중을 줄이는 것과 같은 생활 습관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11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내고 2019년 미국의 3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병한 암 사례 178만1649건 가운데 약 40%인 71만3340건이 예방할 수 있었던 암이었다고 밝혔다.

흡연, 금연 관련 이미지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 학회는 2019년 미국에서 30세 이상 성인들에게 발생한 암 사례 및 이로 인한 사망과 암 발병과 사망을 가져온 18개의 위험 요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19년 미국에서 암으로 숨진 사망자는 59만5700명이었다. 연구 결과 암으로 인한 사망 중 44%에 해당하는 26만2100건이 위험 요소 조절로 예방할 수 있었던 케이스로 밝혀졌다.

위험 요소는 유전이나 환경 등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라 흡연, 비만, 음주 등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암 사망과 연관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흡연(28.5%)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과도한 비만(7.3%)과 음주(4.1%), 운동 부족(2.5%), 낮은 과일·채소 섭취(1.5%) 등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비만과 운동 부족을 합치면 약 10%에 달해 활동량을 늘리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자외선 노출(UV radiation·1.3%)과 인체 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1.2%) 등도 암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PV 외에도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나 균으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8형,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간암을 일으키는 B형 간염 바이러스·C형 간염 바이러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암협회 최고환자책임자인 아리프 카말 박사는 "금연, 절주, 체중 관리, 운동 등은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이라며 "암 발병은 불운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개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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