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논란’ 잼버리 조직위 해산, 폐막 11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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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공공행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가 대회 폐막 11개월 만에 해산했다.
지난해 8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지 11개월 만에 해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이 참석한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폭염 속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운영으로 거센 비판을 받다가 미국과 영국 참가단 등 일부 국가가 조기 퇴영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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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백서 발간
‘역대 최악의 공공행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가 대회 폐막 11개월 만에 해산했다.
12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해산을 결정하고 전날(11일)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 청산 법인으로 전환된 조직위는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변호사를 청산인으로 선임해 채권 추심과 변제 등 청산사무를 맡기기로 했다.
지난해 8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지 11개월 만에 해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모든 조직위 업무가 즉시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해산 신고와 잔여재산 국고 귀속, 청산결과 보고 등 각종 행정절차를 비롯해 감사원 감사, 소송 대응 등의 업무가 남아 있다.
조직위에 파견된 여가부 소속 직원 3명과 민간 채용직 2명 등 5명의 최소 인력이 남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차료로 매달 420여만원이 들어간 서울사무소는 문을 닫고, 전북사무소만 운영된다.
잼버리의 유치부터 폐막까지 전 과정을 복기할 백서도 8월 중 발간된다.
여가부는 “관련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고, 감사원의 감사 협조와 감사 결과 후 후속 조치 등의 업무가 남았다”며 “앞서 대회 기념품 제작을 담당했던 업체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이 참석한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폭염 속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운영으로 거센 비판을 받다가 미국과 영국 참가단 등 일부 국가가 조기 퇴영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이 새만금을 향해 북상하면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국 대학 기숙사 등 임시숙소로 뿔뿔이 흩어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월 발표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보고서’에서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을 지적하며 안전, 보안, 청소년 보호, 의료 지원, 식사 요구, 위생, 현장 이동, 날씨 대응 등 각종 부분에서 상당한 결함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파행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 많은 자금으로 인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운영에서)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부가 잼버리의 실질적 주최자가 됐고 이는 기존의 행사 조직 과제를 악화시키고 다수의 구조적, 조정상의 어려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잼버리 조직과 진행의 다양한 단계에서 의사소통 전략 부재는 이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행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여가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 보고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행사 초기 발생한 문제에 대해 각 부처 및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합심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행사를 정상화했다”고 반박했다.
폐막 이후에는 조직위의 해산 절차가 늦어지고 추가 운영비가 투입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관 상 행사 종료 1년 이내에 해산하도록 하고 있다. 원래는 8월까지인데 1개월 정도 앞당겨서 해산했다”며 “국비와 지방비는 이미 국고에 반납했고 자체 예산으로 편성된 17억7000여만원의 잔액도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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