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한 뒷광고 걸리자 "쯔양과 같이 죽겠다"…전남친 충격 협박

김은빈, 김하나 2024. 7.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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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피디와 쯔양. 사진 유튜브 캡처

유튜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뒷광고 논란' 당시 다른 유튜버에게 "쯔양과 같이 죽겠다"며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쯔양은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 등 착취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구독자 18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11일 '쯔양님을 착취했던 전 대표, 이제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홍 사운드는 영상에서 지난 2020년 8월, 130만 유튜버 '참피디'가 다른 유튜버들의 뒷광고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쯔양을 직접 저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한 네티즌이 "쯔양은 뒷광고를 했나요?"라고 물었고, 참피디가 "쯔양은 다음에 이야기할게요"라고 답한 게 '쯔양이 뒷광고를 했다'로 이어지면서 기사화됐다는 것이다.

홍사운드는 "그러면서 쯔양을 착취했던 전 대표(A씨)가 여론을 돌리기 위해 쯔양 채널 아이디로 커뮤니티에 글도 쓰고 '홍사운드도 라면 뒷광고 했다'며 저를 저격하면서도 쯔양은 뒷광고를 안 했다며 해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론이 바뀌지 않자 전 대표는 참피디에게 전화해 '지금 망했다. 쯔양 몰래 뒷광고를 많이 했다. 그때 했던 업체들에서 연락도 오고 위약금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죽는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쯔양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고 얘기를 했다"고 했다.

홍사운드. 사진 유튜브 캡처

A씨의 협박에 참피디는 결국 쯔양을 돕기로 했고, 그는 홍사운드에게 직접 연락해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냐"며 "추가로 (반박)하려던 게 있으면 멈춰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홍사운드에 따르면 참피디는 이에 더해 A씨가 작성한 대본 그대로 라이브 해명 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 쯔양이 감정에 북받쳐 오열했고, 이로 인해 '참피디가 천하의 나쁜 놈' '쯔양은 억울한 피해자'라는 여론으로 바뀌게 됐다. 이후 참피디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플에 시달렸다.

홍사운드는 당시 참피디에게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상황에서 진실을 밝혀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참피디는 "그래도 사람은 살렸으니 된 거 아니냐. 나는 사업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꼭 유튜브가 아니어도 다른 걸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뒤늦게 이 같은 비화를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이번에 쯔양의 (A씨 관련) 영상이 올라온 후, 또다시 참피디 채널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면서 "몰라서 그러는 거기에 이해는 되지만, 만약 이 영상으로 오해가 풀리셨다면 위로의 댓글을 해달라"고 말했다.

홍 사운드는 당시 라이브 방송 이후 참피디와 쯔양이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참피디는 "저 때문에 댓글이 너무 안 좋다"며 자신을 걱정하는 쯔양에게 "괜찮다. 자신을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얼른 방송에 복귀하자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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