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측 “이재명, 대표 자격 없어”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7. 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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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체성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
“서민 버리고 부자 대변할 것인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측이 12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감세 시사 발언과 관련해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 소속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7월 말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전방위적 부자 감세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민생과 복지에 힘써야 할 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 정권의 부자감세를 시종일관 비판해온 민주당을 국민은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종부세 폐지에 대해 “전체 주택 보유자 가운데 2.7%에만 부과되는 종부세 검토가 ‘먹고 사는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재명 후보는 답해야 할 것”이라며 “지방재정의 종잣돈인 종부세를 완화하는 건 지방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투세 유예 가능성에 대해 “금투세 과세 대상자는 2022년 기준 전체 주식투자자 1440만명의 1%인 15만명가량으로 추산돼 종부세 부과 대상자보다 더 적은 투자자에게만 부과된다”며 “금투세 시행 유예는 갈수록 커지는 우리 사회의 자산 격차에 동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자영업자 가계부채, 저출생 고령화, 소득 양극화 등의 복합위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축소시킬 게 뻔한 민감한 사안은 당의 치열한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을 버리고 2.7% 소수 부자만을 대변할 것인가. 이 후보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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