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사회 만난 금감원 “내부통제·위험관리 강화” 당부

김예원 2024. 7.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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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준수 부원장 주재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4년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부원장은 은행 이사회에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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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부원장 주재 '정례 간담회'
하반기 경영실태평가...'지배구조 개선노력' 점검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준수 부원장 주재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4년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부원장은 은행 이사회에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문했다.

그는 "은행산업은 대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은행산업 경쟁심화에 따른 혁신 압력, 디지털전환, 기후금융,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은행권은 대규모 불완전판매, 금융사고 지속 등으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했고 국민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지배구조의 최정점에서 경영전략을 설정하고, 내부통제·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이 부원장은 이사회가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을 선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대부분의 은행이 지배구조 모범관행 취지에 맞게 이행계획을 수립·이행했으나, 일부 항목은 이행시기가 너무 늦거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보완 사항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CEO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모범관행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 경영승계절차나, 이사회 구성 평가 등에 관한 기준이 조기에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정기검사시부터 경영실태평가 등을 통해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점검하는 등 지배구조 감독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를 위한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주문했다. 이 부원장은 "고금리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위험관리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예상치못한 금융 시장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실한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가계부채도 명목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각 은행의 가계대출 정책 운영에 있어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이 부원장은 "이사회가 어느 때보다 내부통제 강화, 건강한 리스크 문화 조성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금융사고는 개인 금전 취득 등 사적유용 목적이 강해졌으며 디지털화된 영업점 대출 프로세스에서 다수 발생하는 등 양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운영을 위한 적절한 인적·물적자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최근의 영업점 여신사고 등에 대응하여 여신업무 프로세스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부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규준, 내부통제 강화, 책무구조도 등이 실효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리스크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명확하고 일관된 리스크 문화의 확립 및 준법 경영에 부합하는 유인체계 수립 등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회 의장들은 "바람직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이사회와 감독당국 간 정례적 소통 등을 통해 건전한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교환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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