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포착' 이정후, 日 특급 좌완과 '류현진 형' 대화 삼매경

김지수 기자 2024. 7.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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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7월 12일 공식 SNS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반갑게 대화한 내용을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어깨 수술 후 현재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만나 서로의 선전을 응원했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와 유세이가 함께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이정후와 기쿠치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토론토에서 뛰었던 투수 류현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정후와 기쿠치는 비록 소속팀은 다르지만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빅리거로서 통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 차가 큰 데다 기쿠치가 빅리그 생활을 2019년부터 시작했던 까닭에 국가대항전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수술을 받았다. 2024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내년 시즌 건강한 복귀를 목표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991년생 좌완 기쿠치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158경기 1010⅔이닝 73승 46패 1세이브의 발자취를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기쿠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뒤 2022년부터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짧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기쿠치는 2024 시즌 19경기 101⅓이닝 4승 8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토론토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기쿠치도 2022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었던 총액 3600만 달러(약 495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FA를 앞두고 있어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한국 야구를 평정했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MVP와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수술을 받았다. 2024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내년 시즌 건강한 복귀를 목표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56억 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금액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거나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경험은 없지만 당연히 류현진을 잘 알고 있다. 기쿠치와 류현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토론토 구단이 두 사람의 만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팬들에게 알렸다.

류현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2019 시즌을 마친 뒤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101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서 이적했다. 첫 2년 동안 토론토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다. 지난 5월 1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족 어깨를 다쳤다.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수술을 받았다. 2024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내년 시즌 건강한 복귀를 목표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팬들은 이정후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정밀 검진에서 수술 소견이 나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이정후는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빠르게 수술을 결정했다.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 기간이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쉽지만 2024 시즌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으로 마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활 중이기 때문에 소속팀의 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오라클 파크를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을 맞아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시구를 받기도 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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