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이탈 후 KIA 임시 마무리 맡은 전상현, 연투까지 자청 "안 힘들어, 언제나 듬직하게"

이형석 2024. 7.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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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투수 전상현이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0.

KIA 타이거즈 임시 마무리 전상현(28)이 연이틀 등판해 위기 속에서도 뒷문을 걸어 잠갔다. 

전상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4-0으로 앞선 9회 말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4-2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 4-2 승리를 이끌었다. 6연승을 달린 KIA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차를 유지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이범호 감독은 가능한 전상현을 투입하지 않으려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가 연장 승부끝에 5-2 역전승했다. 경기종료후 투수 전상현과 포수 한준수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0.

전날(10일)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32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2-2로 맞선 9회 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5-2 연장 10회 역전승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세이브 상황이 오면 꼭 등판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KIA는 11일 경기에서 8회까지 4-0으로 앞서 전상현의 휴식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9회 말 등판한 최지민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이범호 감독은 결국 전상현을 긴급 투입했다. 

전상현은 첫 타자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이후 실책과 안타를 허용한 전상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1/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한 템포를 끊고 내려갔다. 이때 이범호 감독은 "동점을 허용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던져라"고 했다. 포수 김태군은 "어쨌든 네가 막아야 하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전상현은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후속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구본혁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틀 연속 등판한 그는 "힘들진 않았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내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전상현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11/

KIA는 올 시즌 세이브 2위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6월 24일부터 1군에서 빠져 있다.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로 낙점됐다. 그리고 이달 4차례 등판에서 2승 2세이브를 올렸다. 지금까지 정해영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1경기에서 5승 3패 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3이다. 

전상현은 "9회 주자가 쌓였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면서 "실책은 경기의 일부이다.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정해영이 빠진 빈자리를 모든 불펜 투수들이 다 같이 메우려고 한다.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만큼 경기 후반을 잘 막아내는 듬직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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