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못 넘긴다"…의사도 포기했던 444kg 男, 놀라운 근황
몸무게 444kg으로 한때 세계에서 최고 비만 남성이었던 영국인 폴 메이슨이 228.6kg까지 감량한 근황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메이슨은 여전히 많은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지내지만 다시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444kg가 될 만큼 심각한 비만을 겪게 된 것은 어릴 적 겪었던 아동 학대 때문이라고 한다.
메이슨은 “어릴 때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학대했었다”며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이런 어릴 적 경험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슨은 지난 2010년 위 우회술을 받은 후 체중이 120.7kg까지 줄었다. 2014년에는 13세 연하인 미국인 레베카 마운틴과 약혼해 미국으로 이사한 그는 체중을 감량하면서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하지만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식사량이 늘었고, 육체적으로도 문제에 직면해 결국 영국으로 돌아왔다.
2021년 그는 우울증과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적도 있는데 그때 체구가 너무 커서 소방관들이 그를 방수포로 옮겨야 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소방대원 두 팀이 그들이 사용하는 방수포로 나를 계단 아래로 옮겨야 했다”며 “그 경험은 끔찍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1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몸이 회복된 후 다시는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는 떠올렸다.
과거 한 의사는 그에게 ‘운이 좋으면 4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64세로, 곧 연금 수급자가 된다.
현재 메이슨은 의료진으로부터 다시 걷기 힘들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이슨은 “이제 더 이상 못 걸을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나처럼 실수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며 “이제 다시 걸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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