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ESS로 피신한 기업과 투자자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2024. 7.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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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전기차 캐즘으로 힘을 못펴고 있는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 저장장치 ESS(Energy Storage System)라는 구원투수가 나타나서 숨통이 조금 틔인 모습입니다.

이 시장은 중국이 꽉 잡고 있는 시장이어서 기업들이 기를 못피고 있었는데 이거 라고 갖고오지 않으면 큰일나겠다는 간절함 때문일까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한화큐셀로부터 ESS배터리를 수주했고요.

삼성SDI 미국의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생각보다 이 시장이 성장세가 나쁘지 않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테슬라도 이 시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 최근 주가 급등세가 ESS설치 사업부문의 고성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소식에 ESS관련 소부장 기업들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떤 관련기업들이 있는지?

투자할만한 기업인지 자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앵커> 테슬라의 주가상승세 그리고 삼성SDI의 미국 수주 가능성 소식에 관련 ESS 소부장 기업들이 최근에 급등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있나요?

<기자><STRONG> ESS수혜주로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들을 다섯개 정도로 모아봤는데요.

대부분 배터리만드는 소재 부품기업입니다.

서진시스템, 한중엔시에스, 아모그린텍, 유니테크노 이런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

시총을 찾아봤더니 천차만별입니다.

서진시스템이 약1조84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진테크놀로지 같은 기업은 741억원정도로 아주 작은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SDI가 미국의 에너지기업과 1조 규모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건 지난 5일인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달들어 상승률은 두자리 수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ESS관련주로 꼽히지만 시총도 천차만별이고, 사업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선별해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각각 ESS관련기업으로 묶인 이유가 궁금한데 에너지 저장장치와 관련해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나요?

거기서 매출이 잘 나오긴 하나요?

<기자> 서진시스템은요. ESS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에 대해 고객사 주문을 받아서 대신 생산을 해주는 OEM기업인데요.

시총이 큰 데 비해 지난해 매출은 크지 않습니다. 캐즘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느거고요. 그래도 다른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있고, 매출중에 ESS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한중엔시에스는 냉각시스템 개발사입니다. SDI에 공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SDI의 미국기업과의 계약소식 때문에 주가가 올랐습니다.

아모그린텍이라는 회사는 최근에 주목받은 이유는요. 고객사가 테슬라와 리비안 같은 큰 회사가 있습니다. 주요제품은 고효율 자성소재인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핵심소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ESS사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고요.

전기차 배터리 만들려면 셀이 모여 모듈이 되고 모듈이 모여 파우치가 돼 전기차에 들어가는건데 유니테크노와 유진테크놀로지와 이런 기업입니다 .

그런데 유진테크놀로지 같은 경우는 전체 매출이 470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또 이달들어 두자리수로 상승했거든요. 투자할 때 이런 상황들을 꼭 감안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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