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시리즈 스윕에도 웃지 못했다…"볼넷 많아져 아쉽다"고 했던 최지민,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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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지민은 "팀이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도 많았던 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 볼넷이 좀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공 한 두 개가 (존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점점 의식하고 그러다 보니까 공이 더 안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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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팀의 상승세에도 웃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다. 올 시즌 불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좌완투수 최지민이다.
최지민은 12일 현재 45경기 36⅓이닝 2승 3패 11홀드 3세이브를 기록, 지난해(12홀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지난 6일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런 최지민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최지민은 10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문보경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박동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현수와 구본혁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최지민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9회초까지 4-0으로 앞서가던 KIA는 선발 캠 알드레드-장현식에 이어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전날 전상현이 32구나 던진 만큼 KIA로선 최지민이 경기를 끝내길 바랐다.
그러나 최지민은 첫 타자였던 대타 김성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KIA는 전상현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고, 최지민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두 경기 모두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최지민의 투구 내용은 냉정하게 기대 이하였다. 특히 10일, 11일 경기 모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최지민은 전반기에도 볼넷 때문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올 시즌 최지민의 볼넷 개수는 33개. 7월이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59⅓이닝 볼넷 26개)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한 최지민이다.
선수 본인도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지민은 "팀이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도 많았던 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 볼넷이 좀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공 한 두 개가 (존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점점 의식하고 그러다 보니까 공이 더 안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경기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정신없이 전반기 동안 달려왔고, 심적으로 힘들었던 경기도 많았다"며 "수치적인 목표보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이기고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등판해 블론세이브 없이 막고 싶은 욕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이) 완벽하게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며 복귀 시점보다 몸 상태를 강조하기도 했다. 당분간 전상현과 함께 경기 후반을 책임져야 하는 최지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지민이 후반기 첫 3연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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