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선거로 파행 겪은 대전시의회, 상임위 배정 놓고 또 갈등

장재완 2024. 7. 12. 1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두 쪽으로 쪼개져 거듭되는 파행을 겪었던 대전시의회가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또 다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12일 오전 제280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을 하려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의장의 일방적인 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정회가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원휘 의장 일방적 상임위 배정에 일부 의원들 불만 표출... 의원 퇴장에 정회만 계속

[장재완 기자]

 대전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장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2신 : 12일 오후 4:20]

의원들의 반발로 상임위원 배정에 파행을 겪었던 대전시의회가 결국 조원휘 의장의 일방적 진행과 표결 끝에 상임위 배정을 마쳤다.

조 의장은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복지환경위원회에 배정됐던 박주화 의원과 산업건설위원회에 배정된 이효성 의원을 맞바꾸는 수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다시 이어졌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기면전자투표로 전환하고 수정된 상임위원 선임의 건을 표결에 부쳤다.

일부 의원들은 발언권을 요청하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조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을 강행했다. 결국 총 의원 22명 중 재석 17명, 찬성 9표, 반대 6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는 오는 15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1신 12일 오후 12:20]
상임위원회 배정 놓고 일부 의원 불만 제기... 정회 반복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두 쪽으로 쪼개져 거듭되는 파행을 겪었던 대전시의회가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또 다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12일 오전 제280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을 하려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의장의 일방적인 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정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원휘(국민의힘, 유성3) 의원장은 본회의 시작과 동시에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의 시작 전 의원들 간의 상임위 배정이 원만하게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 의장선거 과정에서 조 의장 반대파에 속했던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출석 버튼만 누르고 회의장에서 빠져나갔고, 조 의장이 정회를 선포할 당시 무려 7명의 의원이 회의장에서 빠져 나간 상황이었다.

정회 후 속개 된 회의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조 의장은 "의원들의 희망, 겸직금지 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임위를 배정했다. 일부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해해 달라"며 상임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 의장이 밝힌 상임위 배정은 행정자치위원회 정명국·이중호·이효성·이용기·안경자(5명), 복지환경위원회 박주화·이재경·이한영·박종선·황경아(5명), 산업건설위원회 송인석·김선광·민경배·김영삼·송대윤·송활섭(6명), 교육위원회 이상래·김진오·이병철·이금선·김민숙(5명) 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의 신청 발언에 나선 박주화(국민의힘, 중구1) 의원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 상임위 배정을 했나, 저는 겸직금지 때문에 전반기에도 복지환경위원회에 가지 못했고, 중구의회에서도 행정자치위원회에 있었다. 그런데 왜 저는 복지환경위원회에 배정했느냐"고 따졌다.

이효성(국민의힘, 대덕1) 의원도 "같은 지역 의원들을 한 상임위로 몰아넣었다. 도대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건 지역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김영삼(국민의힘, 서구2)의원은 "참으로 참담하다. 의장님이 정견 발표할 때는 탕평인사와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안 했던 분들을 배려한다고 말해서 믿었는데, 지금 결과를 보면 (의장과)반대쪽에 섰던 의원들을 행자위와 산건위에 몰아넣었다. 이게 협치 인가, 과연 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화가 난다. 기본적인 예의도 지켜지지 않았고, 시민 보기에 창피한 결과다.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 되자 조 의장은 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결국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의 결과가 의장 선거가 끝났지만,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까지 의회를 파행으로 만들고 있다.

1차 부의장 선거 결과 정정... 이한영·황경아 의원 득표 수 바꿔 발표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10일 열린 부의장 선거 1차 투표 결과에 대한 정정이 있었다. 당시에는 송대윤(민주당·유성2) 의원이 13표를 득표해 제1부의장에 당선됐고, 이한영(국민의힘·서구6) 의원은 6표, 황경아(국민의힘·비례) 의원은 3표를 득표했다고 발표됐다.

또한 이어 열린 2차 투표에서는 황 의원이 12표를 얻어 9표에 그친 이 의원을 제치고 제2부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1차 투표에서 이 의원이 3표, 황 의원이 6표를 득표했던 것으로 정정됐다.

'감투싸움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전시의회가 두 명의 감표위원의 확인과 시의회 직원들의 재차 확인까지 거친 투표결과 마저도 엉터리로 발표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을 연출하고 말았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