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이닝' 셜리 듀발, 당뇨 합병증으로 별세…향년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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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셜리 듀발(Shelley Duvall)이 별세했다.
셜리 듀발은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운명의 맥클라우드'(1970)로 데뷔했다.
이후 90년대 텍사스로 낙향한 셜리 듀발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심층'에 출연했으며 제인 캠페인 감독의 영화 '여인의 초상'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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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셜리 듀발(Shelley Duvall)이 별세했다. 향년 75세.
11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은 셜리 듀발이 이날 당뇨 합병증으로 고향인 텍사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셜리 듀발의 연인인 감독 댄 길로이는 "나의 사랑스럽고, 다정하며 멋진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지난밤 세상을 떠났다. 최근 너무도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그녀는 이제 자유로워졌다. 훨훨 날아가길 바란다, 아름다운 셜리"라며 고인의 죽음을 발표했다.
셜리 듀발은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운명의 맥클라우드'(1970)로 데뷔했다. 이후 알트만 감독의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1971) '보위와 키치'(1974)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1975년 영화 '내쉬빌'의 조안 역으로 주목받은 그는 1977년 알트만 감독의 '세 여인'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3년 뒤인 1980년 뮤지컬 영화 '뽀빠이'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상대역 올리브 오일 역을 맡아 캐릭터 변신에 성공한 듀발은 같은 해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샤이닝'(1980)에서 주인공 잭 토렌스(잭 니콜슨)의 아내 웬디 토렌스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테리 길리엄의 '타임 밴딧'(1981)에서는 마이클 팔린과 엇갈린 운명의 연인 팬시를, 1987년 영화 '록샌'에서는 스티브 마틴과 호흡을 맞추는 등 80년대까지 스크린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시기 셜리 듀발은 제작자로 변신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섰다. 1982년 플레이터스 프로덕션을 설립한 그는 '페어리 테일 시어터' '톨 테일 & 레전드' '나이트메어 클래식' '베드타임 스토리' 등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로빈 윌리엄스, 버드 코트 등 배우는 물론 알트먼 감독 등 자신의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했다.
이후 90년대 텍사스로 낙향한 셜리 듀발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심층'에 출연했으며 제인 캠페인 감독의 영화 '여인의 초상'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2002년 배우 은퇴를 선언했으나, 2023년 독립영화 '더 포레스트 힐'(The Forest Hills)에 출연하며 깜짝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 작품이 유작이 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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