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후배 가르치는 한기대 ‘또래 튜터링’...정규 커리큘럼 반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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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부 신입생 배근우씨는 1학기 수강한 물리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무척 기뻤다.
해당 과목에서 좋은 성적(A학점 이상)을 받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제도다.
전자공학전공 3학년 박재연씨는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도 물리 튜터링을 했다.
박씨의 튜티였던 신입생 제승아씨는 "처음 배우는 과목이라 막막했는데, 선배와 튜터링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감이 커져 지난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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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교과목 과외서 벗어나 선후배 유대 돈독히”
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부 신입생 배근우씨는 1학기 수강한 물리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무척 기뻤다. 고교 때 가장 힘들어 하던 과목인데 좋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 선배한테 별도로 받은 ‘과외수업’ 덕이다.
한기대 교양교육지원센터는 ‘MSC 또래 튜터링’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목에서 좋은 성적(A학점 이상)을 받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제도다. 이제 재학생들의 기초과목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비정규 커리큘럼이 됐다. MSC는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전산(Computing)의 영문 앞 글자다.
튜터(선배)가 5~7명 튜티(후배) 대상으로 방과 후 짬짬이 시간을 내, 가르친다. 전자공학전공 3학년 박재연씨는 지난해 2학기에 이어 올해 1학기도 물리 튜터링을 했다. 박씨는 “후배들에게 교과목 공부뿐 아니라, 학교생활의 꿀팁(조언)을 알려주는 시간이다”면서 자신도 “해당 과목을 복습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의 튜티였던 신입생 제승아씨는 “처음 배우는 과목이라 막막했는데, 선배와 튜터링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감이 커져 지난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튜티로 화학을 배웠던 석예나(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2학년)씨가 올해는 물리 튜터로 나섰다. 석씨는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게 태어나 처음”이라면서 “튜티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내 지식도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MSC 또래 튜터링은 해당 과목 성적 우수자 중 티칭 경험이 있거나 리더십 역량이 있는 학생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튜터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업은 방과 후 주 1회씩 학기 중 14회에 걸쳐 Lab과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올해 1학기는 튜터 42명, 튜티 180명이었다. 매년 평균 500여 명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방원배 교양교육지원센터장은 “또래 튜터링은 학습 의욕을 높이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임과 동시에 선후배간 유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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