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동료 실책에도 굳건…KIA 임시 마무리 "경기의 일부, 연연하지 않겠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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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의 승부에 최대한 집중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KIA의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경기 뒤 "어제 2이닝 던지고 오늘(11일) 이틀 연속 등판이지만 힘들거나 하지 않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내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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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타자와의 승부에 최대한 집중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이날 최종 성적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무자책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세이브는 덤이다.
힘겨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었다. 앞서 등판한 투수 최지민이 흔들렸기 때문. 최지민은 KIA가 4-0으로 앞선 9회말 나서 선두타자 대타 김성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KIA 벤치는 흔들리는 최지민을 대신해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하루 전(10일 잠실 LG전) 2이닝 동안 공 32개를 던진 상황. 힘겨운 연투였지만, 팀 승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작은 좋았다. LG 타선 중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인 문성주를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았다.
다만, 그 이후 좀처럼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4-1로 추격당했다. 경기가 끝났어야 할 상황은 계속 이어졌고, 전상현은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처했다. 그리고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2로 간격이 점점 좁혀졌다.
전상현은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후속 타자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힘겨운 등판이었다.
KIA의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경기 뒤 "어제 2이닝 던지고 오늘(11일) 이틀 연속 등판이지만 힘들거나 하지 않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내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팀 동료의 실책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제 투구를 펼친 것에 관해서는 "실책은 경기의 일부이다. 언제든 나올 수 있기에 연연하지 않고 내 볼을 던지려고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고 타자와의 승부에 최대한 집중했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불러 모았을 때 '동점이 되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포수 김태군은 마운드에 올라와 '어쨌든 네가 막아야 하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해줬다. 주자가 쌓였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 전상현과 최지민이다. '임시 승리 지킴이' 전상현은 정해영이 이탈한 뒤 세이브 상황 마운드에 올라 두 개의 세이브를 챙겼다.
전상현은 "마무리 정해영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 모두 (정)해영이가 빠진 자리를 메꾸려고 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만큼 경기 후반을 잘 막아내는 듬직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올해 전상현은 41경기 5승 3패 12홀드 4세이브 39⅓이닝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흔들렸지만, 점점 투구 페이스를 되찾으며 KIA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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