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또 더블A 강등, 점점 멀어지는 빅리그 데뷔
이형석 2024. 7. 12. 09:05
고우석(25)이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던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행을 통보받고 이동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즈에서 뛰다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와 동시에 트리플A로 올라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블A에서도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자, 결국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더블A행을 결정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고, 더블A에서도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올해 1월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총 129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 조항을 넣었지만, 효력은 2025년부터 발생해 올 시즌엔 소용이 없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으로 고전했다.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개막 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그러면서 트리플A가 아닌 더블A행을 지시했다. 결국 5월 4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옮겨야만 했다. 마이애미에서도 한 차례 방출 대기 통보를 받는 우여곡절 끝에 트리플A에서 던졌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우석은 국내에서 활약하던 당시보다 구속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구위도 떨어졌다.
고우석은 더블A로 이동함에 따라 빅리그 데뷔가 더욱 험난해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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