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만 세 차례…임성재, 스코틀랜드오픈 첫날 1타 차 2위
임성재(26)가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8언더파 62타)와 1타 차다. 이로써 임성재는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스코틀랜드에서 따낼 기회를 잡았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은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에 앞서 전초전 성격으로 열리는 대회다. 많은 선수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디오픈까지 출전해 2주 연속 스코틀랜드에서 대회를 치른다.
임성재는 이날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버디 기회를 어김없이 버디로 연결하면서 9개를 잡아냈다.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홀당 퍼트 개수가 1.42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 임성재보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는 없었다. 토머스는 버디 8개를 잡아냈는데 보기가 없어 1위에 올랐다.
1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로 시작한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연속 보기를 적어낼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5야드 거리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버디를 잡아내 기사회생했다. 임성재는 "칩샷 버디가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다.
임성재는 칩샷 버디에 이어 3·4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8~10번 홀,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세 차례나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인 셈이다. 다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3m가 채 되지 않은 파퍼트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성재는 "날씨가 도왔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샷과 퍼트를 정확하게 치는 데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올해 1라운드에서 마침내 르네상스 클럽과의 악연을 떨쳐냈다. 그는 "나한테는 코스가 너무 어려워 기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첫 홀에서 보기를 하고선 '역시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던 안병훈은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정환이 3언더파로 공동 34위, 김시우가 2언더파로 공동 58위, 김주형과 박상현이 1언더파로 공동 77위를 각각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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