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관정 지하수 22% ‘라돈’ 기준치 넘겨…우라늄도 1.4% 초과

환경부·과학원 개인 지하수 3502곳 조사
라돈 783곳·우라늄은 50곳 기준치 초과

환경부 전경. ⓒ환경부

환경부가 지난해 개인 지하수 관정 수질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22%에서 라돈이, 1.4%에서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지하수를 먹는물로 이용하는 개인 소유의 관정을 대상으로 2023년에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우라늄, 라돈)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총 3502곳 개인지하수관정 가운데 우라늄은 50곳(1.4%)에서 먹는물수질기준(30㎍/ℓ)을 초과했다. 라돈은 783곳(22.4%)에서 수질감시항목 감시기준(148Bq/ℓ)을 웃돌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실태조사 결과를 개인 관정 소유자에게 통보하면서 기준 초과 관정에 대해서 ▲직접 음용 자제 ▲물 끓여마시기 ▲이용 전 3일 이상 보관 등 정보를 안내했다.

아울러,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일정 기준 이상 관정에 대해서는 수요 조사를 실시, 정수기와 라돈 저감 장치도 지원한다.

한편, 환경과학원 연구 결과 지하수 가운데 우라늄은 역삼투압 방식 정수장치를 통해 약 97% 이상, 라돈은 폭기장치를 통해 약 86%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이 포함된 지하수는 끓이거나, 이용 전 3일가량 보관해도 함량을 줄일 수 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개인 지하수 관정에서 취수한 지하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은 상수도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한다”며 “물공급 취약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지하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