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이겼다...'월클 CB' 더 리흐트, 맨유행 임박→5년 계약+이적료 750억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경쟁자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 아약스 시절 은사와 재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12일(한국시간)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고 진전됐다.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가 뮌헨이 원하는 5000만 유로(약 746억원)에 보너스가 포함된 제안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더 리흐트는 분명히 맨유, 그리고 에릭 턴 하흐 감독으로 돌아가는 이적을 결정했다. 턴 하흐와 더 리흐트는 아약스에서 성공적으로 함께 일했다. 며칠 내에 합의가 예상되지만, 메디컬 테스트는 아직 세부 사항 조율이 필요해 예정돼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더리흐트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기자는 "더 리흐트는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에게 2주 전, 오직 맨유행을 원하고 다른 구단과의 협상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맨유와 2029년 여름까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더 리흐트는 오직 맨유만 원한다. 구단 간 협상은 잘 진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 협상에 진전이 있다. 뮌헨은 보너스가 포함된 5000만유로를 주장하고 있다. 맨유는 더 리흐트와 지르크지 거래가 곧바로 성사되길 원하고 있다"라며 맨유가 빠르게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리흐트는 2022년 여름 뮌헨에 입단했다. 2022-2023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뛰었고,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김민재가 영입되면서 김민재와의 호흡에 많은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잔부상이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전반기 대부분 일정을 뛰지 못했다.
후반기부터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대신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갔다. 다이어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더 리흐트가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뮌헨 센터백은 포화 상태다. 더 리흐트, 김민재,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등 기존 자원에 최근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돼 한 명이 늘었다. 여기에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단 타도 영입 대상으로 올라와 최대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 때문에 2명 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그 대상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현재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모두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방출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됐다.
특히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손꼽히는 고주급자다. 연봉 체계 정리도 필요한 뮌헨은 더 리흐트를 비롯해 요슈아 키미히,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 고주급자 정리에 나섰고 더 리흐트가 빠르게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생겼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밝힌 더 리흐트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2억원)로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 리흐트의 최근 늘어난 부상 이력도 방출 이유로 꼽혔다.
더 리흐트는 늘어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종아리, 타박,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십자인대 부상을 계속 당하면서 뮌헨과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포함 20경기를 빠졌다. 지난 시즌 더 리흐트는 리그에서 단 22경기, 138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더 리흐트는 뮌헨 수비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김민재가 2위인데 현지에서 추측하는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7억원)로 더 리흐트 바로 다음이다.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지만, 일단 더 리흐트를 팔아 선수단 비용을 여유 있게 운용하겠다는 뮌헨의 의지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는 지난 4일 "더 리흐트는 맨유에 합류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라며 "현재 그는 연봉 1500만 유로를 받고 있다. 맨유는 그의 연봉을 1200만 유로 이하로 삭감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이 옛 제자 더리흐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턴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함께 했던 더리흐트를 영입해 센터백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24세밖에 되지 않아 미래를 그릴 수 있으며 이적료도 5000만 유로(약 743억원)로 제일 부담이 적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위해 네덜란드 대표팀에 차출된 더리흐트는 유로가 개막하기 전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 유로를 앞두고 있고, 나와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말할 수 없다"라며 "지금은 유로에 집중하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맨유는 3000만~4000만 유로(약 446억~594억원) 사이를 희망하고 있으며 추가 옵션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모두 더했을 때 더리흐트의 이적료는 5000만~6000만 유로(약 743억~892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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