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0만원씩 외가에 지원"…그리 고백에 父 김구라 깜짝
가수 그리(25·본명 김동현)가 아버지인 방송인 김구라(53·김현동)도 모르게 병간호비·생활비 등 외가 생계를 수년간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이달 말 해병대 입대를 앞둔 그리와 김구라가 나누는 대화가 공개됐다. 김구라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쓸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모아뒀냐"고 물었다. 그리는 "주식에 돈이 있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얘(그리)가 허투루 돈 쓰는 게 없다"라면서도 "남지 않아서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그리는 "도와주고 그러느라 많이 썼다"며 "외할머니 병원비를 엄청 썼다. 한 달에 300만~400만 원씩 깨졌다. 장도 봐주고 2~3년 정도는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소 7200만 원에서 최대 1억4000여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는 얘기다. "동현이가 다 했구먼"이라는 김구라 어머니 말에 그리는 "제가 다 해야죠"라고 답했다. 김구라는 "달에 300만~400만 원씩 용돈을 (외가에) 주었는지 몰랐다"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엔 사돈이셨고 어르신(장모)이 고생한 걸 안다"라며 "(최근 돌아가셔서) 상가(喪家)에 가려고 했는데 동현이가 오지 말라고 해서 대신 장례비용을 같이 조금씩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15년 전처 A씨와 18년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했다. A씨와 사이에선 아들 그리를 두고 있다. 그리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김구라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김구라와 그리의 대화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배우 김용건(78)은 "20대 손주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기도 쓰기 바빴을 텐데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리는 지난 6월 유튜브 방송 '다까바'에서도 "부가 많이 축적 안 됐다. 집안에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빚도 많이 갚아주고 어머니 생활비를 드렸다"며 "외할머니가 4일 전 돌아가셨는데 간병인이랑 그런 걸 붙여드리느라 효도하는 데 돈을 좀 더 썼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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