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강자 어디로…삼성운용, 월 배당 점유율 3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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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ETF 시장에서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38.49%)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58%)의 격차가 연일 줄어드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이 전체 점유율 1위를 지키는 일환으로 월배당 시장에 보다 집중·반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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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수 우위에도…한투에 밀리고 신한과 경쟁 구도
‘미국배당다우존스’ 부재로 부진…3대장 라인업서 제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ETF 시장에서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체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미래에셋에 큰 격차로 뒤지면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및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월배당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593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월배당 ETF 시장에서 9.82% 점유율로 전체 3위 수준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삼성자산운용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개의 월배당 상품으로 5조430억원의 순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46.7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월배당 ETF는 9종목으로 삼성자산운용보다 상품 수는 적었음에도 순자산총액이 2조1716억원(20.14%)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월배당 ETF 점유율 4위인 신한자산운용(9.46%)의 추격까지 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월배당 ETF는 5종목에 불과한데 양사간 점유율 격차가 고작 0.36%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3~4위권 자리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삼성자산운용이 월배당 ETF 성적이 부진한 배경으로는 한국판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끌고 있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상품이 없는 점이 꼽힌다.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는 10년 이상 배당 지급 이력이 있는 미국 기업을 시가총액 비중만큼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은 각각 ‘TIGER·ACE·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선보이며 이른바 ‘월배당 3대장’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 대비 상품 수가 적지만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38.49%)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58%)의 격차가 연일 줄어드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이 전체 점유율 1위를 지키는 일환으로 월배당 시장에 보다 집중·반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올해 국내 월배당 ETF 순자산총액이 10조원을 돌파하며 향후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국내 증시에서 정치·저PBR(주가순자산비율) 등 ‘테마주 반짝’ 현상으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 장세가 이뤄지고 있어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월배당 ETF가 매달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월배당 ETF가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배당 상품에 대한 시장 니즈가 확대돼 운용사들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분위기”라며 “삼성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총액에서 월배당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1%대(1.75%)로 다소 적은 편인데 경쟁자로 거론되는 미래에셋운용의 월배당 ETF가 회사 순자산총액에서 높은 비중(8.75%)을 가지고 있는 것과 사뭇 대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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