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만원→3400만원' 시라카와 몸값, 본인은 무덤덤…"난 여전히 日 독립리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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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게 내 꿈인 일본프로야구(NPB) 구단 입단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선수단에 첫 합류한 뒤 "KBO리그에서 더 뛰는 게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NPB로 가는 데 더 가까운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두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NPB 구단들에게 좋은 어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두산에서 뛰는 걸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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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한국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게 내 꿈인 일본프로야구(NPB) 구단 입단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2001년생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2024년 두 번이나 커다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5월 KBO리그 SSG 랜더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입단 계약 제안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게 시작이었다.
SSG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엘리아스가 지난 5월 19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시라카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엘리아스의 공백을 6주 동안 메운다는 복안이었다.
시리카와는 고교 졸업 후 NPB 12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야구와 끈을 놓지 않고 일본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KBO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시라카와는 총액 180만엔(약 1550만원)의 조건에, 계약 기간 6주 동안 SSG 유니폼을 입었다. 5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몸값이 워낙 낮았던 데다 프로 경험이 전무했던 선수의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SSG는 시라카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된 뒤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라카와와 한국 야구의 인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브랜든 와델이 부상을 당한 여파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가 급하게 필요해진 두산이 시라카와를 주목했다.
시라카와는 비록 제구 불안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을 구사해 구위 만큼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라카와 본인 입장에서도 일본독립리그로 복귀하는 것보다 KBO리그에서 더 경험을 쌓는 게 자신의 커리어에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선수단에 첫 합류한 뒤 "KBO리그에서 더 뛰는 게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NPB로 가는 데 더 가까운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두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NPB 구단들에게 좋은 어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두산에서 뛰는 걸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을 시작할 때 한국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언어적으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게 내게 현재 제일 힘든 과제이지만 다른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라카와는 SSG에 이어 두산과도 단기 대체 계약을 맺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보상을 받았다. 두산은 시라카와의 몸값을 SSG 시절보다 2배 이상 높은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을 안겨줬다.
프로 선수에게 자신의 연봉이 올라가는 것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이번 두산과 단기 계약 조건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아직 스스로 몸값을 따질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내가 일본독립리그 선수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라며 "(연봉이 오른) 그런 것보다는 내가 어떤 환경에서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대한 특별한 감상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시라카와는 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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