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에게 용돈 받아”…‘폭로 모의’ 유튜버들 추가 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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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대상으로 금전 갈취 목적의 협박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들이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 가운데 이들의 주장과 다소 배치되는 듯한 내용의 통화 녹취가 추가 공개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 이력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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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BJ에게 “거마비 살짝 (받았다)”
“(쯔양한테) 되도록 많이 받아라” 조언도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대상으로 금전 갈취 목적의 협박을 공모한 의혹을 받는 ‘렉카’ 유튜버들이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 가운데 이들의 주장과 다소 배치되는 듯한 내용의 통화 녹취가 추가 공개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사이버 렉카 연합에 소속된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의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 이력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바 있다. 이들 중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11일 의혹을 부인하자 가세연은 추가 영상을 올려 이들의 통화가 담긴 새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가세연이 이날 공개한 2023년 2월 13일 통화 녹취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사기 혐의를 받는 BJ 수트에 대한 폭로 영상을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생 (유튜버를)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엄한 사람 괴롭히는 것도 아니잖나”라며 “그냥 X새끼한테서 후원받은 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어도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이어 BJ 수트가 피해자들에게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나와 관련된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면서 “그럴 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 주든가. 좋은 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해줘 놓고서는 이제 와서 무슨 약을 쳐놨다는 거냐”고 했다. 이때 카라큘라가 받았다는 ‘거마비’는 2500만원이었다는 제보 내용을 가세연은 소개하기도 했다.
또 통화 도중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 이사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쯔양 측을 만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준다”고 하자 카라큘라가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조언하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들이 금전적 이득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듯한 것처럼 들린다.
앞서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렉카 유튜버들이 공모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된 직후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4년간 전 남자친구 A씨에게 불법 촬영에 이은 폭행·협박·상해 등의 피해를 상습적으로 당했고 그 과정에서 40억원을 갈취당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 협박의 빌미로 삼은 건 과거 쯔양이 A씨의 강요로 과거 잠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최근에서야 전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A씨를 강간, 유사강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한편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구제역은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쯔양의 잊힐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 역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반박네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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