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일까지 사직서 수리” 못박아… 의대 교수들 “병원·전공의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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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요청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기한 연장 요청을 거부하고 기존 기한인 15일을 재확인했다.
앞서 사직서 수리 기한을 22일로 연장해달라는 수련병원협의회 요구를 거부하고 15일로 재차 못 박은 것이다.
37개 의대·수련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복지부의 수련 특례 적용은 전공의를 위협하고 탄압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사직서를 수리하라 마라 하지 말고 병원과 전공의에게 맡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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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도 복귀 재차 거부
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요청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기한 연장 요청을 거부하고 기존 기한인 15일을 재확인했다. 사직서 수리 기한이 임박한 시점이지만 복귀하는 전공의는 드문 상황이다. 의대생들은 2025년도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한 발 물러선 정부와 달리 의료계는 여전히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의료·수련 현장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각 수련병원은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사직서 수리 기한을 22일로 연장해달라는 수련병원협의회 요구를 거부하고 15일로 재차 못 박은 것이다.
정부의 행정처분 철회와 특례 적용 방침에도 의료계는 강경 일변도다. 37개 의대·수련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복지부의 수련 특례 적용은 전공의를 위협하고 탄압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사직서를 수리하라 마라 하지 말고 병원과 전공의에게 맡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오석환 차관을 고발하기도 했다. 의대생들도 2025년도 의사고시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 중 92%(2773명)가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응시 예정자들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응시 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을 두둔하면서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저도 안 돌아간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대다수 전공의들도 복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10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1만2660명으로, 전체 1만3756명의 92%에 달한다. 레지던트 전공의 사직률도 전체 1만506명의 0.65%(68명)에 그쳤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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