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와 플립만 있으면 어디든”…새로워진 갤럭시의 세계 [가봤더니]
- 공항 주제 꾸며진 체험존, ‘신세계’ AI 통역·촬영·편집 경험
- 갤럭시링·버즈3·갤럭시워치7 등 웨어러블 제품도 ‘눈길’
#체크인부터 VIP 라운지, 퍼스트클래스 좌석, 면세구역까지. 공항처럼 꾸며진 공간을 뜯어보면 ‘갤럭시 생태계’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영어·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항공사 직원과 막힘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폴더블폰의 ‘플렉스캠’을 통해 마음에 쏙 드는 ‘공항샷’을 찍고,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다. 방문한 고객에게 ‘아무런 걱정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 들게 하는 곳. 새로워진 갤럭시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만나면 기대감은 곧 현실이 된다.
삼성전자의 진화된 갤럭시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AI를 출시 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1일 찾은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은 개점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문을 연 오전 10시30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갤럭시 익스프리언스 스페이스’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언팩을 연 직후, 파리와 서울,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 갤럭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스토어 홍대와 더현대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에서 운영되고 있다.
체험 공간은 공항을 주제로 꾸며졌다. 출국부터 비행기 안에서의 실생활 등 갤럭시 AI로 혁신하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체크인존에서는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한 AI 통번역 체험이 가능하다. 항공사 직원 역할을 맡은 외국인과 갤럭시Z 폴드6을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 탑승수속을 완료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7.6형의 대화면을 가진 폴드6는 반으로 접어도 큼직한 화면을 자랑했다. 양면이 디스플레이로 이뤄졌기에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모두 번역된 화면을 보면서 편안하게 대화가 가능했다. AI 번역은 전보다 매끄러워졌다. 처음에는 발음의 문제로 수화물을 ‘수아물’ 등으로 잘못 인식하는 듯 보였으나, 맥락을 파악했는지 바로 ‘수화물’로 정정됐다.
체크인존 뒤편에 마련된 VIP라운지에는 ‘절대반지’ 갤럭시링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블랙과 실버, 골드 실제 제품이 나란히 전시, 착용도 가능했다. 자신의 반지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도록 9가지 ‘사이즈 키트’도 함께 전시됐다.
실제로 갤럭시링을 검지에 착용하니 가볍고 이물감이 없었다. 잠을 잘 때도 편하게 착용 가능해 ‘수면 관리’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보였다. 삼성헬스 앱을 통해 ‘심박수’도 빠르게 측정 가능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7일간 사용이 가능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도 할 수 있다.
면세구역은 쇼핑을 하듯 직접 물건들을 하나씩 만져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폰 및 웨어러블 제품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Z 플립6의 플렉스 윈도우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플립수트 카드’도 전시됐다. 이곳에서는 Z 플립6의 플렉스캠 및 사진꾸미기를 체험할 수 있다. Z 플립6의 플렉스캠은 5000만 화소로 화질이 대폭 향상됐다. 촬영 후 편집한 사진으로 플렉스 윈도우를 개성 넘치게 꾸밀 수도 있다.
항공기의 탑승구와 연결된 ‘보딩브릿지’에서는 Z 플립6의 또 다른 카메라 신기능 ‘자동 줌’을 체험해 볼 수 있다. AI 기반의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 준다. 인물이 움직여도 잘리거나 너무 작게 나오지 않도록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플레스캠을 통해 촬영을 하니 조금씩 움직이는 대로 줌이 자동으로 맞춰졌다. 여러 명이 찍는 경우에도 자동 줌이 적용된다.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는 어떤 갤럭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 ‘퍼스트클래스존’에서는 버즈3프로의 음질을 체험하고 Z 폴드6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의 ‘강낭콩’ 모양을 버리고 ‘콩나물’로 변신을 택한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버즈3 프로와 버즈3로 나눠 출시됐다. 최적화된 음색 및 노이즈캔슬링과 편안한 착용감, 개선된 통화음질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6로 촬영한 사진에 가볍게 스케치해 마음껏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별과 달 모양을 낙서하자 AI 변환을 거쳐 3D 모양의 입체감 있는 달과 별 그림이 나타나기도 했다.
강화된 갤럭시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셀프체크인존에서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을 알아볼 수 있다.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와 수채화, 만화체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 개성 있는 결과물을 생성해 준다. 생성된 결과물은 즉석에서 바로 사진으로 인화된다.
‘창작자 라운지’에서는 삼성 노트 앱에 자유롭게 스케치한 그림을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어설픈 튤립 그림도 △일러스트 △수채화 △스케치 등 원하는 화풍을 선택하면 하나의 작품으로 변신시킨다.
‘배기지 클레임’에서는 보다 발전된 구글의 ‘서클투서치’ 기능 체험이 가능하다. 도시의 랜드마크를 서클투서치를 통해 편리하게 확인하고, 정보를 쉽게 번역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새로운 갤럭시 제품과 AI 기능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30대 여성 조모씨는 “웨어러블 제품 중 갤럭시 버즈가 가장 눈에 띄었다. 노이즈캔슬링이 된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라며 “AI 기능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만 재밌게 체험했다”고 말했다.
한 50대 남성은 “갤럭시언팩이 끝난 후 신제품을 보고 싶어 찾아왔다”며 “새롭게 강화된 AI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링도 건강관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마음에는 쏙 들지만 가격대가 좀 비싸 망설여진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갤럭시 Z폴드6, 갤럭시 Z플립6,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갤럭시워치 울트라, 갤럭시버즈3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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