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도 밀어냈다…63빌딩 들어서는 佛미술관의 위력 [비크닉 영상]
■ b.플레이스
「 “거기 가봤어?” 요즘 공간은 브랜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를 설명하고, 태도와 세계관을 녹여내니까요. 온라인 홍수 시대에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은 좋은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하죠. 비크닉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합니다. 화제의 공간을 만든 기획의 디테일을 들여다봅니다.
」
프랑스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퐁피두 센터가 2025년 10월 한국에 옵니다. 퐁피두 센터는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이죠.
퐁피두 센터 분관이 들어서는 곳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입니다. 63빌딩 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1000여 평의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죠. 이 퐁피두 센터 개관을 위해 1985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닛 63’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퐁피두 센터가 63빌딩을 운영하는 한화와 손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퐁피두 센터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에 스페인 말라가, 2019년엔 중국 상하이에 분관을 냈죠. 우리나라에 이어 2027년엔 사우디아라비아에 분점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해외에 분관을 두는 움직임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김정후 런던시티대학 도시건축정책연구소 교수는 이런 현상을 ‘문화 프랜차이즈’라고 표현하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미술관이 문화 브랜딩을 활용해 다른 나라에서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종의 비즈니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술관 분관 유치는 단순히 예술품 전달을 넘어서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인천시와 부산시도 나서서 퐁피두 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유는 경제적 효과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에 관광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죠. 퐁피두 센터 운영을 맡게 될 한화문화재단 관계자도 “퐁피두 센터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비크닉’ 유튜브 채널의 ‘B사이드’에서는 63빌딩이 퐁피두 센터를 유치한 이유와 세계적 미술관∙박물관의 해외 진출 트렌드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뤄봅니다. 음모론적인 질문으로 브랜드의 의도를 파헤쳐 봅니다.
서혜빈 기자 seo.hyebin@joongang.co.kr, 유충민·장우린PD, 고은비·최린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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