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한 포탄·미사일, 러시아 수출 중단” 촉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는 내용의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창립 75주년을 맞아 미국에 모인 32개 회원국 정상들은 선언에서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 및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러 간 관계 심화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선언에는 중국의 도전과 위협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인 조력자가 됐다”고 규정하며 물질적·정치적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확대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암묵적 위협이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정상들은 이날 나토 방산역량 확대 선언을 채택, 한국 등 파트너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한국의 역할에 대해 “한국은 (나토의) 중요 파트너”라며 “나토와 한국은 방위산업과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정상들은 “내년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원)의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 자격을 포함한 유럽·대서양의 완전한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길을 걷는 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가입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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