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의 패배’ ‘노상방뇨’… 막장 드라마 같은 與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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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당대표 후보들 간 도를 넘는 비난전으로 치달으면서 흡사 막장 드라마 같은 풍경이다.
두 후보뿐 아니라 당 안팎에서 원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가 벌이는 대리전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이 사생결단으로 벌이는 내분은 당 재건과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이라도 '자해' 전대에서 벗어나 당의 미래를 얘기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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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당대표 후보들 간 도를 넘는 비난전으로 치달으면서 흡사 막장 드라마 같은 풍경이다. 전대에서 다뤄야 할 당 수습책과 국정 비전을 놓고 경쟁하기는커녕 과거 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일지에만 골몰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근래에 이런 식의 저급한 전대를 치른 적도 없는 듯하다. 이런 당이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 죽고 나 살자 식 난타전은 11일에도 SNS와 방송토론에서 이어졌다.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고 비난해온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측근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실이면 사퇴하겠느냐”고 따졌다. 그는 전날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데 대해 ‘총선 고의 패배설’을 꺼내들기도 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며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맞받았다. 고의 패배설엔 “다중인격 같은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근거 제시 없는 의혹 제기부터 무책임하지만 이를 되받는 언어도 품격 없기는 매한가지다. 두 후보뿐 아니라 당 안팎에서 원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가 벌이는 대리전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다들 ‘이러다 당이 망한다’고 하면서도 이전투구는 더욱 격해지는 이해 못할 상황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후보들이 사생결단으로 벌이는 내분은 당 재건과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상처가 크면 회복하기도 어렵고, 국민들도 이런 당엔 진저리를 칠 것이다. 또 야당의 의회 폭주를 정당화시켜주는 셈이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이라도 ‘자해’ 전대에서 벗어나 당의 미래를 얘기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는 후보에겐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눈에 띄는 페널티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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