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태 4개국·나토 연대 공고해져" 나토 사무총장 "北 글로벌 안보 위협"

서소정 2024. 7. 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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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컨벤션센터(WCC) 양자 회담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국가들과 나토와의 연대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역내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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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운데 2층 발코니)가 행사를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아래 줄 가운데)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내외와 함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컨벤션센터(WCC) 양자 회담장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국가들과 나토와의 연대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역내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22년 마드리드와 작년 빌뉴스에 이어서 올해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까지 인태 지역 파트너국으로서 3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지난 3년 동안 한국과 IP4 국가들의 나토와의 연대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작년에 IP4 개별 국가들, 3개 국가가 나토와 개별 맞춤형 협정을 맺었다"면서 "올해는 뉴질랜드가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IP4 4개국은 그야말로 중점 협력사업을 고안해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또 하이브리드 위협과 봉쇄에 대한 대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아시아 최초

특히 사이버 위협에 대한 한국과 나토와의 협력이 강화된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나토와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사이버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상호 군사적인 호환성을 갖추기 위해서 이번에 나토로부터 우리 항공기의 감항능력을 인증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항인증 인정서는 우리 정부의 비행 안전성 인증 능력을 나토가 인정하는 인정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가 체결됐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장과 나토 항공위원회 위원장이 인정서에 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정서를 바탕으로 향후 개별 나토 회원국과의 감항인증 상호인정 추진 시 소요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벌써 세 번째 참석이시고, 이를 통해서 저희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렇게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먼저 현재의 안보가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유럽 지역 안보 밀접"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금 북한은 러시아에 대해서 상당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그 대가로서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유럽 지역의 안보가 얼마나 밀접하게 얽혀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 이번 계기로 저희가 나토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중점 협력사업 문서를 마련해 협력 심화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에 협력 심화 그리고 양국 군사적인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해서 감항 인정서가 서명되는 것을 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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