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레드 앞세운 KIA, LG와의 3연전 싹쓸이…6연승 독주 채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거침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전반기 막바지 3연승을 포함해 6연승을 내달린 KIA(51승 2무 33패)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반면 홈에서 KIA에 3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두산 베어스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KIA 알드레드는 6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그는 5회 1사까지 퍼펙트,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면서 탈삼진 9개를 곁들이는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했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김선빈(4타수 2안타 1타점)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타선이 도합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친 LG는 9회 말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6-4로 이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은 3회 이재현(3점)-구자욱-강민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한꺼번에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지난 6월 15일 창원 NC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한 팀이 단일 시즌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두 번 해낸 것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삼성 소방수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부문 단독 1위다.
NC도 홈런 1위 맷 데이비슨의 시즌 27호포에 이어 권희동, 박민우까지 잇따라 아치를 그리며 반격했지만, 삼성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이겨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끝내기 안타(시즌 23호, 개인 2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9위 한화와 최하위 키움의 격차는 다시 0.5경기로 줄었다.
두산은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12-1로 크게 이겨 전날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을 곧바로 설욕했다. SSG는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꺾고 5위 자리를 사수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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