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이 끝냈다! 류현진 QS 물거품…키움, 연장 11회 끝 한화 잡고 위닝시리즈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연장 역전승을 거두고 짜릿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0위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7승47패를 만들었고, 37승2무46패가 된 9위 한화와의 경기차를 다시 반 경기차로 좁혔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이원석(우익수) 2.장진혁(중견수) 3.페라자(좌익수) 4.안치홍(지명타자) 5.채은성(1루수) 6.황영묵(2루수) 7.이도윤(유격수) 8.하주석(3루수) 9.최재훈(포수) P.류현진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이주형(우익수) 2.도슨(좌익수) 3.김혜성(2루수) 4.송성문(1루수) 5.이형종(지명타자) 6.고영우(3루수) 7.김건희(포수) 8.김태진(유격수) 9.장재영(중견수) P.하영민
한화가 1회초부터 4점을 몰아내고 앞서 나갔다. 이원석 좌익수 뜬공 후 장진혁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안치홍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주자 1・2루.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장진혁이 홈인했다. 계속된 주자 1・2루에서는 황영묵의 3루타가 터지며 주자가 모두 들어왔고, 황영묵은 초구에 배트를 돌린 이도윤의 안타에 간단하게 홈인, 한화가 4-0 리드를 잡았다.
1회와 2회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던 키움은 3회말 기회를 잡고 두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 김건희가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고, 김태진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장재영과 이주형이 7구 승부 끝 각각 볼넷, 내야안타로 나가면서 1사 주자 만루.
그리고 도슨의 적시타가 터지며 김건희와 장재영이 홈인해 점수는 2-4가 됐다. 이후 김혜성의 1루수 땅볼로 2사 주자 2・3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애매하게 떨어지는 송성문의 타구를 장진혁이 슈퍼캐치로 잡아내며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 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5회말 한 점을 더 추격하며 한화를 압박했다. 김태진 중전안타 후 장재영 3루수 땅볼, 이주형 유격수 뜬공으로 2사 주자 1루. 류현진의 초구 커브를 타격한 도슨의 타구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떨어졌다. 이 공을 우익수 이원석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1루에 있던 장재영이 들어왔다. 키움은 홈런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고척돔 천장의 홈런 기준이 되는 노란색 선을 넘기지 않아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점수는 3-4, 한 점 차.
야금야금 쫓아간 키움은 결국 7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한 점 차 리드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고, 박상원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박상원은 김태진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대타 최주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한화 벤치는 투수를 한승혁으로 교체했다. 이후 이주형 삼진, 대주자 박수종 도루, 도슨 볼넷으로 2사 1・2루.
이어 김혜성이 한승혁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고, 박수종이 들어와 4-4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의 승리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 송성문의 자동 고의4구로 계속된 주자 만루 상황에서는 이형종이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추가 점수 없이 이닝이 끝났다.
8회초 김성민 상대 한화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8회말 마운드에는 김규연. 김규연은 선두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김건희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김태진을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임병욱에게 다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뒤 포효했다.
균형은 계속해 이어졌고, 9회 양 팀 모두 마무리를 투입했다. 9회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 상대 한화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키움은 9회말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선두 이주형이 내야안타로 출루.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하지만 도슨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김혜성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10회에도 계속해 조상우와 주현상이 나섰다. 10회초 한화는 이재원 유격수 뜬공, 김강민, 장진혁 연속 삼진으로 출루 실패. 조상우는 2020년 8월 12일 고척 한화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무려 1429일 만에 2이닝 투구로 점수를 지켰다.
10회말에는 송성문이 우익수 뜬공, 이형종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고영우가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김건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키움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11회초 한화는 조영건 상대 선두 페라자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 그리고 11회말 한화는 김서현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태진을 3루수 땅볼로 잘 잡은 김서현이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주형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도슨이 적시타를 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1볼넷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키움 선발 하영민도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11회초를 막은 조영건이 승리투수가 됐고, 김서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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