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착륙 겹친 항공기, 서로 200m까지 근접…대형참사 날 뻔
정혜정 2024. 7. 11. 22:09
미국 뉴욕 상공에서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50분쯤 뉴욕주 시러큐스 핸콕 국제공항 인근에서 델타 커넥션 항공기와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가 서로 약 200m까지 근접했다.
이같은 장면은 현지 경찰의 대시보드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륙하는 델타 커넥션 항공기와 착륙하는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가 점차 가까워지더니 어느순간 하나로 겹쳐보일 만큼 근접했다가 분리됐다.
당시 뉴욕으로 향하던 델타 커넥션 항공편에는 승객 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2명 등 80명이, 워싱턴DC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이글 항공편에는 승객 75명 등 총 79명이 탑승해있었다. 두 항공기가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두 항공기의 경로가 합쳐진 당시 수직 거리는 700~1000피트(200~300m)에 불과했다. 수평적으로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두 항공기가 예상보다 더 근접해 운항한 것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FAA는 이 사고를 충돌 직전 사고로 분류하진 않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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