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허리케인 베릴 피해' 카리브해 지역에 124억원 지원 추진

이기민 2024. 7. 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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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유엔이 인도적 지원 자금 확보에 나섰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형성돼 급속도로 강력해진 허리케인 베릴 피해 지역에 900만달러(약 12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자금 마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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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구조·주거·식료품 지원에 사용

지난 1~2일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유엔이 인도적 지원 자금 확보에 나섰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형성돼 급속도로 강력해진 허리케인 베릴 피해 지역에 900만달러(약 12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자금 마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릴은 이달 1∼2일 카리브해 지역을 휩쓸면서 주택 수천채를 파손하고 최소 7명의 사망자를 냈다.

다만 인도적 지원 자금을 받는 대상 지역은 베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카리브해 섬 그레나다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한정된다.

두 지역에서만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주민이 4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OCHA는 전했다. 긴급 지원금은 신속한 생명 구조와 주거 문제 해결, 식량·의료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이먼 스프링겟 OCHA 카리브해 지역 상주조정관은 "하룻밤 사이에 집과 생계를 모두 잃은 사람들의 절박한 구호 요청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 단계에서 출발한 베릴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로 강한 등급인 4등급, 이달 1일에는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했다. 이달 2일 최대 풍속은 270㎞/h에 달했다.

초강력 등급으로 카리브해를 강타한 베릴은 멕시코만을 지나 미국 텍사스주까지 상륙했다. 1등급으로 강도가 낮아졌지만 지난 8일 기준으로 텍사스주에서 사망 2명과 150만가구 정전 등의 피해를 유발한 뒤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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