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레드 '인생투' KIA 1위 굳히기 돌입…LG전 싹쓸이 승리, 후반기 이보다 좋은 출발이 있을까 [잠실: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7. 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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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알드레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캠 알드레드의 '인생투'를 앞세워 LG 트윈스 상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후반기 출발이다.

KIA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51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본격 1위 굳히기에 돌입한 KIA다. 전반기 종료 시점 KIA를 거세게 추격했던 2위 LG를 상대로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챙겨 선두 자리를 더욱 확실하게 지켰다.

반면 LG는 후반기 시작부터 3연패다. 첫날(9일/4-11패)과 이튿날(10일/2-5패)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패하며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46승 2무 40패다.

KIA 내야수 서건창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 첫 선발 출전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분위기 이어가고 싶은 KIA VS 분위기 전환 절실한 LG

하루 전(10일) KIA와 LG의 경기. KIA에는 행복이었고, LG에는 악몽이었다. KIA는 8이닝을 끌려가다 9회초 동점, 10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5-2로 승리했다. 반대로 LG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3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 투수 캠 알드레드(올해 5경기 1승 1패 24⅓이닝 평균자책점 4.38)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변우혁 대신 서건창이 1루수로 출전했고, 한준수 대신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경기 수비 과정에서 선수와 몇 차례 충돌했던 김선빈은 정상적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김선빈은 두세 번 체크했다. '안 좋으면 빼주겠다'라고 했는데, '간곡히 나가겠다'라고 하더라"라며 "(변)우혁이보다는 (서)건창이가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다. 건창이가 어제 오랜만에 타석에 섰는데도 타격감이 괜찮아 보였다. 왼쪽 타자들이 (임)찬규 상대로 좀 더 확률 높다. 우혁이는 경기 후반 왼손 투수가 나오거나 하면 출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외야수 김현수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타격 부진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임찬규(올해 14경기 5승 3패 70⅔이닝 평균자책점 4.08)로 진용을 갖췄다. 이달 월간 타율 0.150(20타수 3안타/5경기)으로 침체한 주장 김현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현수는 안 좋아서 뺐다. (박)해민이는 수비에서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출전한다"라고 얘기했다. 김현수의 공백은 송찬의가 채웠다.

KIA 외야수 최형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초반부터 화력 대폭발…앞서 가는 LG

시작부터 KIA 타선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쳐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최원준의 투수 땅볼 때 임찬규가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고, 2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세이프를 받아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도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최형우. 베테랑답게 상황에 맞는 타격을 선보였다.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김도영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는 후속 타자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2-0으로 도망갔다. 2사 2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KIA 투수 알드레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름부터 강렬한 '레드'…4⅓이닝 퍼펙트, 6⅓이닝 노히트 완벽했던 알드레드

이름부터 KIA와 찰떡인 알드레드.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3-0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알드레드. 초반부터 강력한 공을 던져 LG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1회말 삼진 3개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홍창기와 문성주를 루킹삼진, 오스틴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삼자범퇴 투구가 이어졌다.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4회말까지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을 스윙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타자 박동원을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퍼펙트 행진이 깨진 순간. 알드레드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오지환을 3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KIA 투수 알드레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말에도 알드레드는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투구수 65개로 순항한 알드레드는 6회말 1사 후 송찬의에게 볼넷을 헌납해 잠깐 흔들렸지만, 까다로운 타자 박해민(우익수 뜬공)과 홍창기(스윙삼진)를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드레드는 선두타자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잡은 뒤 오스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후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드레드 뒤를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장현식이 박동원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알드레드의 책임주자를 지웠다. 이날 알드레드의 최종 성적은 6⅔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1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KIA 외야수 최원준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초 빠른 발로 두 차례 도루를 성공하며 추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리고, 또 달린 최원준…발로 만든 추가점, 그리고 아찔했던 9회말

최원준의 발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1회초 이후 타선이 침묵했던 KIA. 8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 시작은 최원준이었다. 구원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김도영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1루에서 최원준이 빠른 발로 득점권에 나섰다. 최형우 타석에서 두 차례 도루를 성공했다. 그리고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1사 1,3루가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 나성범은 2루수 방면 땅볼을 쳤고, 3루로 간 최원준은 재빠르게 홈플레이트를 밟아 4-0을 완성했다.

KIA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압박을 받았다. 구원 투수 최지민이 선두타자 대타 김성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처했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전상현이 나섰고, 문성주를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오스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내줬다. 

4-1이 된 상황에서는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까지 몰렸고,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4-2로 추격당했다. 2사 1,2루 계속해서 위기가 이어진 상황. 전상현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KIA 투수 알드레드(왼쪽 두 번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IA는 선발 투수 알드레드의 호투가 돋보였다.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특히 탈삼진 9개를 기록해 KBO 리그 데뷔 후 최다 탈삼진(종전 7탈삼진/7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기록과 최다 이닝 투구 기록(종전 6이닝/6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경신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장현식(1⅓이닝 무실점)-최지민(0이닝 1실점 무자책점)-전상현(1이닝 1실점 무자책점)이 나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2타점, 최원준과 김도영, 김선빈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LG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시즌 4패(5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김영준(1이닝 무실점)-이상영(1이닝 1실점)-정지헌(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은 9회말 2사 후 2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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