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유재석과 그린 큰 그림, '풍향GO'의 정체
범접할 수 없는 얼큰함(?)으로 십수 년을 회자되고 있는 전설의 여행 멤버, '황조지(황정민-조승우-지진희)'의 스핀오프 버전 여행기가 조만간 탄생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황정민이 출연하면서 시작됐어요.
이날 황정민과 유재석, 양세찬은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두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던 중 유재석이 "스위스에 가 보고 싶다"라고 말하자, 황정민은 "혼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 보고 싶다"라며 "영어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데 혼자 한 달 넘게 가야하는 여행이 큰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맞장구를 쳤죠. 이에 "요즘은 어플로 예약이 다 된다"라고 거드는 유재석에게, 황정민은 "더 못 가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에게는 어플 사용이 오히려 여행의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었던 듯해요.
그런 황정민의 반응에, 유재석은 황정민과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노 어플' 해외 여행 콘텐츠를 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농담이었지만, 황정민은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구체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양세찬이 "진짜로 하실 것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자, 황정민은 "이번 연극 끝나면 올해 아무것도 없다. 갔다오면 된다"라며 적극적 태도를 보였어요. 일단 공항에서 목적지 설정 및 항공권 구매를 하고, 환전은 2박3일 기준으로 한 사람 당 하루 30만 원 정도로 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명 역시 이들의 여행 계획처럼 두서 없이(?) 정해졌는데요. 황정민이 프로그램명 '핑계고'를 '풍향고'로, 프로그램 팬 이름인 '계원'을 '계국지'로 잘못 칭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유재석이 여기에 '바람 부는 대로 GO'라고 의미를 붙였죠. 황정민은 "사진을 알아서 잘 찍는다"라며 '황조지' 원년 멤버인 지진희를 부르겠다 나섰고요. 그는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정우성이랑 이성민 형, 다 불러서 가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우성은 안타깝게도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풍향GO' 크루원 자격 미달입니다. 대신 이성민은 "아마도 영어를 못 할 것"이라며 크루원 후보 등록을 마쳤어요. 아주 소소한 인원으로 떠나겠다 밝힌 '풍향GO' 여행, 흐지부지되지 않으려면 많은 관심으로 호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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