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속 ‘숙면’ 사수하려면… 자기 전 ‘이것’ 도움

이슬비 기자 2024. 7.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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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잦아들면서 11일 전국 체감 기온 31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가 이어졌다.

더운 날 자기 전 체온을 떨어뜨리려면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더 효과적이다.

게다가 자기 전 찬물 샤워는 중추신경을 각성시켜 잠들기 어렵게 한다.

꼭 차가운 물로 열을 한 번에 식히고 싶다면 심장과 거리가 멀고 근육이 밀집한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에만 물을 끼얹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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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11일 전국 체감 기온 31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가 이어졌다. 당분간 더위는 지속될 예정이다. 더운 날 자기 전 체온을 떨어뜨리려면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더 효과적이다.

찬물 샤워는 체온을 일시적으로만 낮춘다. 찬물이 피부에 닿으면 당장은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곧 피부 혈관이 수축하고, 말초 혈액량이 감소해 열 방출률이 줄어들면서 체온이 올라간다. 게다가 자기 전 찬물 샤워는 중추신경을 각성시켜 잠들기 어렵게 한다. 심장에도 안 좋다.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이 약한 기저질환자에게 찬물 샤워는 금물이다. 꼭 차가운 물로 열을 한 번에 식히고 싶다면 심장과 거리가 멀고 근육이 밀집한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에만 물을 끼얹는 게 안전하다.

이열치열이라며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다. 추천하지 않는다.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몸에 열이 가중돼 오히려 교감신경이 과 활성화되면서 각성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숙면을 취할 수 없다. 또 여름엔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놓는 경우가 많아 뜨거운 물로 씻고 나왔을 때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도 안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해 몸을 건조하게 한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충분히 몸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체온과 비슷한 36~39도의 물은 혈압과 맥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몸의 이완을 도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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