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주변에 좌파 많아”…한동훈 “2년간 혼자 민주당과 싸워”

최은희 2024. 7.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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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가 "본인도 모르게 트로이 목마가 되는 게 아니냐"며 한동훈 후보의 '정체성'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지난 2년간 최일선에서 몸 사리지 않고 싸웠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MBN이 주관하는 '2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정체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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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본인도 모르게 트로이 목마 되는 게 아니냐”
韓 “화양연화 발언, 민주당 공격의 모순점 지적하는 차원”
11일 오후 MBN이 주관하는 ‘2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주도권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TV 캡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가 “본인도 모르게 트로이 목마가 되는 게 아니냐”며 한동훈 후보의 ‘정체성’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지난 2년간 최일선에서 몸 사리지 않고 싸웠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MBN이 주관하는 ‘2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정체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한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었다. 야당이나 좌파들의 선전선동과 헷갈릴 때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 주변에 좌파 출신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의 걱정은 한 후보가 본인 모르게 트로이 목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한 후보가 우파의 재앙이 되는 것 아니냐’는 메시지가 하루에 수백개가 온다. ‘민주당 대표가 돼야지, 왜 국민의힘 대표가 되느냐’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대정부 질문 때 문재인 정부 당시 적폐수사할 때가 검사로서의 ‘화양연화(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였다는 말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2년 간 민주당과 몸 사리지 않고 가장 잘 싸웠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의 화양연화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민주당이 저에 대해 일방적 공격을 할 때 그 공격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지적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그때 저 혼자 최일선에서 민주당과 싸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소속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했던 점도 화두였다. 윤 후보는 “한 후보가 정치하는 목적을 공공선의 추구라고 하셨다. 박 전 대통령에게 검사로서 30년을 구형한 것도 공공선 추구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그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이 관여하셨고, 대단히 가슴 아픈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지지자들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데 다시 탄핵의 강으로 돌아오려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했다.

윤 후보는 “좀 너무했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사과 했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번에 (박 전 대통령을)봤을 때 상당히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나라 미래와 의료 파업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진지하고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며 “저에게 수사를 받은 분들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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