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와" 마지막 연락 됐다…女택배기사 결국 숨진 채 발견
현예슬 2024. 7. 11. 20:03
경북 경산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실종된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11일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경산소방서와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택배기사 A씨(40)는 수색 3일째인 이날 오후 5시 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2.7㎞ 정도 떨어진 문천지에서 소방드론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후 6시 4분쯤 사체를 수습해 유가족들의 확인 절차를 거쳐 영천 영남대병원에 안치했다.
소방과 경찰 인력 21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보트와 수중 수색 장비, 드론, 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종 지점으로부터 문천지까지 하천 수색에 나섰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 12분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 직장 동료인 최초 신고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었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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