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신기록 작성→패전투수, 국민타자는 "멀티 이닝 요구한 내 잘못" 자책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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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프로 데뷔 첫 패전의 쓴맛을 본 슈퍼루키 김택연을 감쌌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신인 투수가 한 경기에서 무결점 이닝(최소 투구 3탈삼진)을 기록한 건 김택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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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프로 데뷔 첫 패전의 쓴맛을 본 슈퍼루키 김택연을 감쌌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택연은 제 몫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에서는 김택연에게 멀티 이닝을 요구한 게 잘못이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무리 좋은 마무리 투수라도 멀티 이닝은 부담이 크다"며 "김택연이 첫 이닝을 너무 잘 막아줬다. (연장에서도) 못 던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KT에 연장 10회말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6으로 끌려가던 열세를 7회초 타선 폭발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불펜투수 6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연장전 돌입 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김택연이 9회말 6-6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오재일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52km짜리 직구로 오재일을 윽박질렀다.
김택연은 배정대까지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초구, 2구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뒤 150km짜리 직구로 배정대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황재균까지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세 타자 모두 결정구는 직구였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신인 투수가 한 경기에서 무결점 이닝(최소 투구 3탈삼진)을 기록한 건 김택연이 처음이다. KBO리그 전체로도 8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두산 벤치는 연장 10회초 무득점에 그친 뒤 10회말도 김택연에게 맡겼다. 김택연이 9회말 투구수가 9개뿐이었던 데다 게임을 잡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10회말을 막는 게 중요했다.
김택연은 연장 10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상수, 오윤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2사 후 홍현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1·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김택연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T 강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아쉬움 속에 후반기를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은 "연장 10회말에도 김택연을 계속 올린 건 동점 상황에 9회말 투구수가 9개뿐이었다"며 "김택연의 구위가 정말 좋았다. 특히 10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면서 본인도 아차 싶다는 표정이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또 "우리가 전날 3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 따라갔기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김택연이 9회말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으로 확실히 분위기를 우리가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연장에서) 먼저 달아나지 못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전날은 잊고 오늘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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