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공천개입 의혹, 당무감찰하자" vs 韓 "사실이면 정계은퇴"

이기민 2024. 7.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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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한동훈 후보 친인척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당무 감찰로 밝히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토론회에서 공개하라며 "사실이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원 후보는 이날 MBN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자신의 친인척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대라는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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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강모·이모 등 인물 언급하며 사천 의혹 제기
한동훈 "처가 이들 일면식 있다고 하면 정계은퇴할 것"
元, '거론한 인물 만나봤냐' 윤상현 질문에 "안 만났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한동훈 후보 친인척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당무 감찰로 밝히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토론회에서 공개하라며 "사실이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원 후보는 이날 MBN 주최 국민의힘 당대표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자신의 친인척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대라는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우리 당 앞날에 대한 절박함으로 한 후보에게 묻는다. 여론 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률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3대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냐"며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거짓말과 분열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다 죽는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녹음이라도 틀었다. 이런 식의 구태정치를 그만해야 한다"며 "김 전 의원보다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후보는 "제 가장 가까운 가족, 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공천 개입 의혹이 있다고 했다. 근거를 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CBS가 과거 보도한 기사를 근거로 "제가 지목하겠다. 이모 서기관, 강모 변호사 외에 현재 비례 의원들 몇 분 계신다"고 주장했다. 최초 비례대표 명단에 올랐다가, 당시 공관위원이었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개 항의하자 자진 사퇴하거나 순번이 뒷번호로 바뀐 이시우 전 국무총리 서기관과 강세원 변호사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이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 후보는 원 후보가 거듭 당무감찰에서 밝히겠다고 하자 "지금 이야기하라. 선거 전 오물 뿌리는 것이지 않나"라며 "지금 당장 내놓을 자료 없다는 거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더 나아가 "그냥 뇌피셜(자기 생각으로만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생각)이다. CBS 기사 거기에 지금 원 후보 자료인가. 이름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두 분 제 처가 아는 사이다', '일면식 있다'고 한다면 제가 정계 은퇴하겠다"고 강경하게 반응했다.

한편 윤상현 후보가 두 인물을 만나봤냐고 묻자 원 후보는 "본인들은 안 만났다"고 답했다. 이에 윤 후보가 "본인(원 후보가) 직접 취재하신 게 아니네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원 후보는 "아니요. 그 주변, 그리고 공천과정에서 관여했다고 확신하는 분들 만났다"고 답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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