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맨' 시라카와의 소망 "SSG는 고마운 팀…가급적 상대하고 싶지 않다" [수원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7.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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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우완 파이어볼러 시라카와 케이쇼가 두산 베어스의 일원으로 공식적인 첫발을 뗐다.

2001년생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아도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계약기간 6주, 총액 180만엔(약 1500만원)에 조건에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시라카와는 "가능하다면 SSG전에 등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그래도 지금은 두산의 일원이기 때문에 만약 선발투수로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SSG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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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새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합류했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동안 계약을 맺으면서 SSG 랜더스에 이어 또 다른 팀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일본인 우완 파이어볼러 시라카와 케이쇼가 두산 베어스의 일원으로 공식적인 첫발을 뗐다. 계약 기간 동안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전 소속팀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피하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KT 위즈의 팀 간 10차전부터 두산 1군과 동행을 시작했다. 전날 공식 계약 발표 후 잠실에서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었고 이날 동료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시라카와는 상견례에서 두산 선수단에 "팀을 위해 전력으로 던질 준비를 하고 왔다. 여러 가지로 지도와 도움을 부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2001년생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아도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계약기간 6주, 총액 180만엔(약 1500만원)에 조건에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시라카와는 고교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프로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가운데 SSG가 손을 내밀었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새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합류했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동안 계약을 맺으면서 SSG 랜더스에 이어 또 다른 팀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는 NPB 경력은 없지만 150km 초중반대 위력적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일본독립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등판을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도 문제가 없었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 23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5.09로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두산은 2선발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마침 SSG와 계약이 만료된 시라카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라카와는 계약기간 6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의 조건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오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시라카와는 "시라카와는 "오늘 두산 선수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는데 다들 너무 친절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 두산에서 실전 등판 전이지만 계약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라카와는 다만 한국 내 '친정팀'이기도 한 SSG를 상대로는 가급적 등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비록 게약기간이 끝나고 SSG와 동행은 멈췄지만 SSG는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새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합류했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동안 계약을 맺으면서 SSG 랜더스에 이어 또 다른 팀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두산 베어스



SSG는 엘리아스의 부상 회복 후 시라카와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둘 중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라카와 대신 엘리아스로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SSG는 대신 시라카와에게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했다. 지난 2일 창원 NC파크 원정에서 시라카와를 위한 송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선수단의 선물을 전달했다. 

시라카와는 "가능하다면 SSG전에 등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그래도 지금은 두산의 일원이기 때문에 만약 선발투수로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SSG를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SSG가 내게 너무 잘 해주셨고 송별 이벤트까지 마련해 주셨다. 선수로서 SSG를 무조건 이기고 싶은 감정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SSG와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7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새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합류했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동안 계약을 맺으면서 SSG 랜더스에 이어 또 다른 팀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는 이와 함께 "SSG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 내가 팀을 옮겼지만 그럼에도 계속 응원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감동이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시라카와는 일단 두산 유니폼을 입자마자 SSG를 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오는 26~28일 문학에서 SSG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다만 시라카와가 오는 13일 삼성전을 마치면 로테이션상으로는 26~28일 SSG 원정에서는 선발 등판 스케줄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우천취소 등으로 인한 등판 간격 조정 등 변수는 있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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