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민재야 반가워!' 팔리냐 바이에른 뮌헨 입단...2028년까지 계약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을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뮌헨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팔리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팔리냐는 구단을 통행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라며 "나는 지금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게 됐다. 이는 내 꿈이 이뤄진 일이고, 매우 자랑스럽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와 팬들이 무척 기대된다. 나는 뮌헨에서 타이틀을 획득하고 성공하고 싶다. 이를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뮌헨은 팔리냐 영입 소식 발표에 앞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팔리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실루엣을 올리며 팔리냐 영입 발표를 예고했다. 이후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팔리냐의 영입 공식 발표가 나왔다.
팔리냐의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가가 마침내 끝났다. 팔리냐는 마침내 뮌헨과 계약서에 서명했다. 1년 동안 이적이 지체된 이후 팔리냐는 이제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라고 독점 보도한 것이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어 "팔리냐는 내일 뮌헨으로 합류하지 않는다. 그는 휴가를 보낸 뒤 2주 안에 그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라며 팔리냐가 휴식을 취하고 2주 내에 뮌헨 훈련 캠프에 합류해 프리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밌게도 이번 계약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팔리냐와 뮌헨은 기존 계약 협상을 지연시켰던 보상 문제를 해결한 뒤 디지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팔리냐는 지난해부터 뮌헨과 연결됐던 선수다. 지난해 여름 뮌헨의 관심을 받았던 팔리냐는 속전속결로 합의에 이르렀고, 뮌헨으로 건너와 이적 작업까지 마무리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초 팔리냐를 뮌헨으로 보내려고 했던 풀럼이 팔리냐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결국 뮌헨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풀럼은 토트넘의 살림꾼으로 유명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팔리냐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빅클럽 이적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적 기회를 놓친 팔리냐는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풀럼의 설득에 결국 풀럼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렇다고 뮌헨의 관심이 꺼진 건 아니었다. 뮌헨은 1년이 지난 뒤 다시 팔리냐에게 접근했다. 팔리냐는 곧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고, 풀럼은 뮌헨과 이적료 협상을 진행한 뒤 팔리냐를 뮌헨에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수비라인을 보호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고 있던 뮌헨은 팔리냐 영입으로 수비에 힘을 더했다. 준수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대인마크와 태클, 그리고 준수한 볼 배급 능력까지 갖고 있는 팔리냐는 다음 시즌부터 뮌헨의 3선 한 축을 책임질 전망이다.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 단장은 "팔리냐는 지난 여름부터 뮌헨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었다. 당연히 그랬다. (팔리냐와) 연락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 게 중요했다. 팔리냐는 정말 뮌헨 이적을 원했고, 우리는 그런 선수가 필요했다. 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팔리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고,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리그에서 300여 경기를 소화하며 큰 무대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의 미드필드에 안정감을 더할 것이다"라며 기대했다.
또 다른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우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팔리냐 영입을 고수했고, 이제 마침내 팔리냐와 함께하게 됐다. 팔리냐는 뮌헨에 정말 귀중한 선수가 될 것이다. 팔리냐는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공중볼 장악 능력이 좋다. 그는 매우 성숙한 축구를 할 수 있다. 성격도 좋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뮌헨 팬들은 팔리냐를 기대해도 좋다"라며 팔리냐를 지지했다.
뮌헨은 "리스본 출생인 팔리냐는 17세에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에 합류했다. 2013-14시즌 프로에 데뷔한 팔리냐는 모레이렌세 FC, 벨레넨세스 리스본, 스포르팅 브라가에서 임대로 1부리그 경험을 쌓았다. 스포르팅에서는 챔피언십과 리그컵 두 번, 슈퍼컵 한 번 우승했다. 브라가에서 리그컵 우승도 차지했다"라며 팔리냐의 경력을 읊었다.
계속해서 "2022년 여름 팔리냐는 풀럼으로 이적한 뒤 79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2021년 3월 연령별 대표팀 선수였던 팔리냐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고, 이후 2021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22년 월드컵,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그의 팀은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팔리냐는 국가대표로 31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팔리냐의 데뷔 쇼케이스는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팔리냐가 7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팀에 합류할 경우 뮌헨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팔리냐는 기회가 된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뮌헨 데뷔전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팔리냐는 여러모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팔리냐가 뮌헨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 분석한 기사를 냈는데, 해당 기사에서 매체는 팔리냐의 공을 따내고 소유권을 되찾는 능력과 공간 커버 능력 및 빌드업 과정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에 주목했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기는 하나, 중원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미드필더인 셈이다. 팔리냐는 요주아 키미히의 기량 저하와 레온 고레츠카의 이적 가능성으로 인해 고민에 빠진 뮌헨의 중원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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