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놔두니…‘차이슨’ 인기에 ‘다이슨’ 인원 감축
파이낸셜타임즈(FT)는 다이슨 영국 직원 1000명이 9일(현지시간) 오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해고는 다이슨이 전 세계적으로 1만5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국의 해고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FT는 다이슨의 직원 감축 이유로 ‘차이슨(China+다이슨)’을 지목하며 “다이슨의 가장 큰 시장은 아시아”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곳(아시아)에서 다이슨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나온 직후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와 경쟁한다”고 전했다.
한노 키너 다이슨 최고경영자(CEO) 역시 “다이슨은 혁신과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등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업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감축은 항상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현지 시장을 점령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다이슨 무선 청소기는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61%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아시아는 다이슨의 가장 큰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다이슨 제품을 따라한 중국산 저가 청소기(일명 차이슨) 시장이 커지면서 저가 청소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제품은 다이슨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에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로 다이슨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다이슨 제품(싸이클론 V10) 최저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이 제품과 모양이 비슷한 중국 디베아 제품(TSX-25000A)은 17만5900원, 샤오미의 M22는 15만2000원이다.
무선 청소기 외에도 중국 가전제품 점유율이 늘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로보락이 20.1%로 1위, 샤오미가 17.7%로 2위였다.
외신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중국 상품 가격 이점과 나쁘지 않은 성능은 다이슨이 점령한 무선 청소기 시장을 뺏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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