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금빛 업어치기’ 보시라…안바울의 3번째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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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남자 66㎏급의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생애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게 목표다.
안바울은 세 번의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테랑 국가대표가 됐다.
한국 유도 사상 첫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종목 최초로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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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남자 66㎏급의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생애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게 목표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례로 따냈던 그는 “마지막 올림픽을 금메달로 장식하고 시상대 최정상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안바울은 지독한 연습벌레 생활을 이어왔다. 고교 시절엔 왼팔목이 부러지고도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다. 몸이 아픈 것보다 부상으로 훈련하지 못하는 게 더 고통스러웠다. 다른 선수들보다 뒤처지는 게 죽도록 싫었다고 한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지금까지도 지도자들이 말릴 정도로 많은 연습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안바울은 세 번의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테랑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오히려 쫓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두 차례 올림픽 경험에서 얻은 것”이라며 “시합 당일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만들고 단기간에 부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긴장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처음 나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결승전은 큰 교훈을 남겼다. 주특기 ‘업어치기’로 승승장구하던 안바울은 정상까지 한 걸음을 남겨놓고 무릎을 꿇었다. 당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에게 1분24초 만에 기습공격을 허용, 한판패를 당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치러진 2020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을 땄지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그는 “유도 종목은 단 1초 만에도 승부가 바뀔 수 있다. 어떠한 순간에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바울은 파리에서 정상에 올라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유도 사상 첫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종목 최초로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할 기회를 잡았다. 안바울은 “다른 색 메달은 다 땄는데 금메달만 못 땄다는 아쉬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안바울은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기보단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다듬는 것에 집중해 왔다. 여전히 업어치기가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숱한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그의 업어치기 기술이 상대 선수들에게 간파된 탓에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안바울은 아빠가 됐다. 아들 지안 군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유도 대표팀의 지옥훈련을 마치고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아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다시 힘을 낸다.
안바울은 “갓 걸음마를 뗀 아들이 아빠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며 “아직은 아들이 어려서 금메달을 가져와도 의미를 잘 모를 것 같다. 아이가 나중에 컸을 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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