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함캠퍼스, 20세기 디자인 가구 기획전 ‘사물의 시차’ 10월까지 연장

안충기 2024. 7.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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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함캠퍼스 전시작 Willy Guhl의 Loop Chair

경기도 양평 남한강변에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이함캠퍼스가 20세기 디자인 가구 110여점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사물의 시차’ 전시를 기존 6월30일에서 10월27일까지로 연장 전시한다.

‘사물의 시차’는 가구 디자인 역사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약 110점을 엄선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디자인 가구와 의자들을 한 곳에 모아 ‘시공간의 차이를 넘어 사물들 간에 새로운 대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함 캠퍼스를 이끄는 두양문화재단의 오황택 이사장이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첫 소장품전이기도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의자와 가구들을 직접 실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품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1952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건설한 세계 최초의 아파트라 할 수 있는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에 설치되었던 주방 가구를 그대로 재현한 실물 전시이다.

또한, 헝가리 출신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의 바실리 의자를 비롯해 독일 바우하우스 교장을 지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바르셀로나 의자, 프랑스 건축가 장 프루베 (Jean Prouve)의 스탠다드 체어, 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샬롯 페리앙 (Charlotte Perriand), 피에르 잔느레 (Pierre Jeanneret)와 공동으로 디자인된 스티브 잡스 의자로 유명한 LC2 소파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디자인 의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함캠퍼스는 미술,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7월 미디어 아티스트 사일로랩의 ‘앰비언스(Ambience)’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으며 앞으로도 아티스트 레지던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여러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함캠퍼스 관계자는 “디자인과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발길로 변치 않는 디자인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일상 속 사물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기회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미술사적으로 놓칠 수 없는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디자인에 대한 상상력과 영감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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